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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활성화 '우려'…새만금·해미신공항 '꿈틀'

등록 2015.05.24 15:31:23수정 2016.12.28 15: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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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26일 개항 18년을 맞은 청주국제공항이 꾸준히 성장하며 중부권 거점공항이자 세종시 관문공항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개항 당시 애물단지 동네공항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다. 2015.4.26. (사진=충북도 제공)  photo@newsis.com

충북도, F급 교체공항·활주로 연장 '사활'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도가 청주국제공항의 'F급 교체공항' 지정과 '활주로 연장사업' 추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영남권 신공항과 전북 새만금 공항에 이어 충남 해미 공항 건설마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공항이 현실화되면 청주공항 활성화에 차질이 우려된다.

 24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도와 서산시는 서산 해미면에 있는 공군 20전투비행단에 민항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충남도의회는 최근 '서산비행장 민간항공 유치 추진 방안 모색을 위한 의정 토론회'를 열고 경제성과 당위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계획은 정부의 2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포함됐다가 3·4차에 빠진 상태다. 충남도는 내년 5차 계획에 공군 20전투비행단을 활용한 민항 유치를 반영시킬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영남·호남지역의 신공항 건설에 이어 충남이 공항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청주공항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파악한 충북도는 국제노선 다변화를 위한 'F급 교체공항' 지정과 '활주로 연장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F급 항공기 교체공항'은 올해 안에 지정이 유력시되고 있다. 교체공항은 대형항공기가 기상 악화로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지 못할 때 이용되는 공항이다.

 이를 위해 A380·B747 등 대형항공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게 갓길 포장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활주로 연장사업이다. 정부는 2020년 타당성 연구조사를 통해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현재 2744m인 청주공항 활주로 길이를 3200m로 늘리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사업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거절해왔다.

 비용대비 편익률(B/C)이 최소 0.8 이상이 돼야 하는데 청주공항은 0.47에 그쳤기 때문이다.

 도는 사업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기반시설 확충에 들어갔다.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 등을 통한 이용객 유치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올 1분기 첫 흑자를 기록한 여세를 몰아가 정부에 활주로 연장사업의 조기 추진을 요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충남에 신공항이 건설되면 청주공항 활성화에 타격이 우려된다"며 "청주공항의 활주로가 연장되면 국제노선 다변화를 통한 이용객 증가와 화물 수송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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