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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유소년 저변 확대·신생구단 창단" 신선우 총재 취임

등록 2015.07.03 12:33:55수정 2016.12.28 15: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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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성원 기자 = 신선우(59)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임 총재가 취임식을 열고 여자농구 발전을 위한 공약을 밝혔다.

 신 총재는 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총재 취임식을 갖고 "유소년 시스템 정착과 리그의 질 향상, 관중 증대 및 신생구단 창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6대 총재를 맡았던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참석해 "저는 농구를 잘 모른다. 신 총재가 지난 3년 동안 사실상 여자농구를 이끌었다"며 "정식 총재에 취임하셨으니 더욱 탄력을 받아 잘 이끌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축하했다.

 이어 최 부총리는 "지난 3년간 돌아보니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여자농구가 도약할 수 있는 시기가 왔다"며 "구단주들께 누누이 말씀드렸는데 프로 스포츠는 돈을 쓰고 과감히 투자를 해야 발전이 있다. 여자농구는 조금만 노력하면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 과감한 투자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신 총재 는 취임사를 시작하며 "여자농구가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군림했지만 우리 현실은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취임 공약으로 "첫째, 3년 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여자농구 저변 확대 시스템을 임기 내에 정착시키겠다"며 "전문 부서를 신설하고 농구인 출신 지도자를 확보하겠다. 전국 단위로 정기적인 대회를 개최해 학교 농구부 창단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두번째 공약으로 "방송과 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참신한 마케팅을 펼쳐 관중 증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또 "2군 리그와 박신자컵서머리그 등 기회의 장을 만들어 스타들을 발굴하고 심판의 질적 수준도 높여 리그의 질적 수준을 높이겠다"고 공언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농구인들의 숙원 사업인 신생구단 창단을 위해 불철주야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방열 대한농구협회 회장과 김영기 KBL 총재 등 농구계 인사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낸 가운데 이미선(서울 삼성)은 "은퇴한 선수들을 위해 선수 복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현역 선수들이 마음껏 경기에 전념하게 해달라"며 경기인 출신 총재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신 총재는 2012년 7월 최경환 제6대 총재 체제에서 전무이사를 지냈고, 지난해 6월 최 총재가 경제부총리로 입각하면서 총재직무대행에 올라 연맹 살림을 책임졌다.

 선수시절에는 1970년대 남자농구 국가대표로 활약했으며, 1982년 뉴델리아시안게임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안긴 스타플레이어였다.

 은퇴 후 1997년 전주 KCC의 전신인 현대 걸리버스의 지휘봉을 잡아 1997~1998시즌부터 정규시즌 3연패를 이끌었고, 1997~1998, 1998~1999시즌에는 2시즌 연속 KBL 감독상을 수상했다.

 신 총재는 "저에 대한 평가로 선수와 감독 시절의 화려했던 과거가 자주 거론된다. 그러나 제게 강렬했던 기억들은 치명적인 부상이나 감독 시절 역전패를 당했던 것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경제만큼 스포츠와 농구도 위기다. 위기에서 낙담하거나 남 탓을 하면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농구로 배웠다"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싶다. 한국여자농구연맹에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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