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현대중공업, '임금동결' 조정안 제시… 노조 반발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25일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올해 첫 임금협상에서 노사 교섭대표들이 악수를 하고 있다. 2015.06.25. [email protected]
회사는 27일0 울산 본사에서 열린 임금협상 12차 교섭에서 임금조정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임금조정안에는 임금 동결(호봉승급분 2만3000원 6월1일부로 인상), 성과급 산출 기준에 의거해 지급, 생산성 향상 격려금 100%, 안전 목표달성 격려금 100만원, 상여금 지급시기 변경(300% 월할지급, 상·하반기 각 200%, 설·추석 각 50%) 등이 담겼다.
임금 및 직급체계 개선을 위한 노사공동위원회 구성, 사내협력사 근로자 처우 개선 등도 포함됐다.
노조는 즉시 대의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조정안을 내놓을 것을 회사에 요구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정안은 검토할 가치조차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조합원들이 수용할만한 안을 추가로 제시할 것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9일부터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정시 출퇴근, 연장근로 거부, 사내 서행운전 등 준법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어 30일 정오에는 쟁의대책위원 전원이 나서 본관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23일 오후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2015.07.23. [email protected]
임금조정안과 관련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뒤 현재까지도 경영 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의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상황이라 판단해 이번 임금조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임금협상에 들어가 현재 주3회씩 집중교섭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12만7560원 인상(기본급 대비 6.77%),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고정성과급 250%+α, 노후연금 현실화,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등을 요구하고 있다.
별도요구안에는 통상임금 1심 판결결과 적용, 임금·직급체계 및 근무형태 개선 노사 공동위원회 구성, 성과연봉제 폐지, 사내하청노동자 처우개선, 고용안정협약 체결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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