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60% 넘는 주택담보대출 100조원 돌파…지난 3월 기준 112.5조원
【서울=뉴시스】이보람 기자 = 집값의 60%를 초과하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했다. 내년부터 고위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리가 강화되면서, 이미 한도를 꽉 채운 대출자들의 상환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0일 국회 정무위 소속 박병석 새정치민주엽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60%를 초과하는 대출액은 총 112조5000억원에 달한다.
전체 주택담보대출 잔액 중 차지하는 비율도 31.9%까지 늘어났다.
정부는 내년부터 LTV 60%를 초과하는 고위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일부 원리금을 분할 상환토록 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예를 들어 3억원짜리 집을 사면서 2억1000만원(LTV 70%) 대출을 받으면, 향후 5년간 매년 700만원씩 총 3500만원을 갚아 원금을 1억7500만원(LTV 60% 이하)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
신규 대출뿐 아니라 대환 대출, 대출 증액 등에도 이같은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미 집값의 한계치에 가깝게 대출을 받은 대출자는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분할상환 원칙이 도입되면서 대출 만기가 다가오는 대출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내년 중 만기가 도래하거나 거치기간이 끝나 상환이 시작되는 주택담보대출은 총 67조원이다.
내년 중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권의 일시상환 대출이 39조1000억원, 상환이 시작되는 거치식 대출이 27조4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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