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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고령 고아리 벽화고분 폐쇄 결정

등록 2015.08.02 13:00:45수정 2016.12.28 15: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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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뉴시스】박준 기자 = 6세기 중엽 대가야 말기 고분으로 가야지역 유일의 벽화고분인 경북 고령 고아리 벽화고분(사적 제165호)이 폐쇄된다.  

 2일 문화재청(청장 나선화)과 고령군에 따르면 구조적 변형과 벽화 훼손 등이 진행되고 있는 '고령 고아리 벽화 고분'에 대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분 폐쇄 등의 보존방안을 마련, 시행에 들어간다.

 고령 고아리 벽화 고분은 1963년 최초 발견 이후 5회에 걸쳐 보수정비와 구조안전진단 등을 실시했으나 보존환경 악화 등으로 인해 훼손이 지속돼 왔다.

 지난해 문화재청에서 실시한 종합점검 결과 고아리 벽화 고분은 현실(玄室, 무덤방) 내부벽 배부름, 천장부 기울음 등 구조적 변형과 내부 벽화의 훼손이 심각해 시급한 조치가 필요(F등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지난해 12월 고아리 벽화 고분을 중점 관리대상 문화재로 선정하고 다각적인 보존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 결과 고분의 추가 훼손을 막고 보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실 내부 구조보강 후 고분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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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과 고령군은 폐쇄에 앞서 장마철 폭우에 따른 붕괴를 예방하기 위한 응급조치로 8월까지 긴급 보강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아울러 벽화고분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고분 인근에 모형전시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모형전시관은 고분 내·외부와 벽화 등의 재현을 통해 가야 고분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실시한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 결과에 따라 보수 등의 조치가 요구되는 E등급(보수정비), F등급(즉시조치) 국가지정문화재 301건 중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경복궁 아미산 굴뚝, 강릉 선교장 등 72건(23.9%)의 보수를 마쳤다.

 또한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제주 서귀포 산방산 등 229건(76.1%)은 현재 보수 또는 설계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문화재 특별 종합점검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를 착실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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