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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종합]한여름에 수돗물 이틀 끊긴 청주시민 '부글부글'

등록 2015.08.02 17:41:01수정 2016.12.28 15: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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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2일 충북 청주시 지북동 상수도사업본부 인근 송수관에서 누수가 발생해 상당구 전역과 서원구 일부 상수도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들과 지역 주민들이 보수 작업을 지켜보고 있다.2015.08.02.  bclee@newsis.com

"예고 없는 단수에 시청은 전화도 안 받아" 민원 쇄도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찜통더위 속에서 충북 청주시 일부 지역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수돗물 도수관 연결부위가 파손되면서 생긴 일인데, 청주시청과 담당 부서에는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빗발치면서 이틀째 '통화 중'이다.

 2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께 청주시 지북정수장 인근에 매설한 지름 800㎜와 900㎜ 도수관 연결부위가 파열하면서 물이 새기 시작했다.

 전날 교체를 완료한 900㎜관과 800㎜관 중 800㎜관이 파손되면서 도수관 연결부위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0시께 1차 복구 작업을 완료했으나 누수를 잡지 못해 보수 공사를 되풀이하고 있다.

 이 도수관로 교체공사 때문에 전날 오후부터 예고 단수로 물 공급이 원할하지 못했던 상당구 금천·용암·용정동과 청원구 율랑동 등 지역 주민들은 영문도 모른채 이틀째 '물 없는 고통'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누수 도수관로 연결부위 보수공사를 위해 송수를 다시 중단하면서 상당구 전체, 서원구 산남·수곡·분평동 일부 지역 등 수만 가구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수자원공사와 소방서 등의 협조로 급수차 12대, 병물 지원차 3대, 소방차 1대를 비상급수에 투입했다.

 상당구와 청원구 8개 동 1300여 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는 게 시의 공식 발표지만 실제 피해 지역과 단수 가구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이다.

 비난 민원 또한 쇄도하고 있다.

 '물이 왜 안 나오는지, 언제 다시 공급되는지' 등을 묻고 싶어도 전화를 받지 않거나 통화 중이다. 시는 이날 오후 5시를 넘겨서야 문자메시지로 "금일 18시 이후 복구될 것"이라고 알렸다.

 김모씨는 시 인터넷홈페이지 '청주시에 바란다'에 "한마디 말도 없이 이 여름에 씻지도 못하게 하고, 도대체 언제까지 단수인지 알려주지도 않는다"며 "당장 안내문과 사과문을 띄우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김모씨도 "일 끝내고 들어와 샤워도 못 하고 변기에 물도 못 내리고 있다"며 "두 시간째 시청에 전화했는데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분개했다.

 한모씨는 "사전에 홍보라도 했으면, 물이라도 받아 놨으면 하루는 버틸 수 있었을 것"이라며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에 이렇게 장시간 수돗물 공급을 중단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시 관계자는 "지대가 높은 금천동과 용암동, 율량동과 주중동 지역이 수압이 약해 상황이 아주 나쁘다"면서 "단수 지역 주민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면서 통화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 방송사를 통해 수돗물 단수를 안내하고 있다"며 "이날 오후 6시께 보수공사를 완료해 수돗물 공급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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