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 1130조 돌파 사상 최대…2분기 32조원 급증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2분기 가계빚이 113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5년 2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2분기 말 가계신용은 1130조500억원으로 1분기(1098조3000억원)보다 32조2000억원(2.9%) 급증했다. 분기 기준 증가폭으로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2분기(1035조9000억원)에 비해 1년새 94조6000억원(9.1%)이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은행 등 예금취급기관과 보험사 등 기타 금융기관의 가계대출과 카드사와 백화점, 자동차 할부 등의 판매신용 금액을 더한 것이다.
지난 2013년 4분기 1000조를 돌파한 뒤 지난해 1분기 3조5000억원, 2분기 13조4000억원, 3분기 20조6000억원, 4분기 28조8000억원, 올 1분기 13조원 증가로 꾸준히 몸집을 불려왔다.
가계빚이 늘어난 것은 은행권 안심전환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신성욱 과장은 "금융기관이 취급한 주택금융공사의 주택담보대출 양도분 등 23조7000억원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에 이를 더하면 사실상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94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기타대출은 2조8000억원 늘어난 155조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기타대출은 5조원 늘어난 13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와 할부서비스 등 판매신용은 5000억원 증가한 59조5000억원이었다. 신용카드회사의 판매신용은 5000억원 줄어 45조1000억원, 백화점과 자동차회사 등의 판매신용은 1조원 증가한 13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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