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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늘어나는 '장애인 대상 성범죄'…대책마련 시급

등록 2015.09.02 08:16:36수정 2016.12.28 15: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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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0~2014년)간 전북지역에서는 총 139건의 장애인 성범죄가 발생해 이중 169명(구속 33명·불구속 136명)을 검거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0년 15건, 2011년 17건, 2012년 19건, 2013년 56건, 2014년 32건, 올해 8월 말까지는 18건으로 집계됐다.

 실제 지난 3월 지적장애 3급인 A씨는 운동을 하다가 봉변을 당했다. 같은 공간에 있던 김모(59)씨가 혼자 있던 A씨의 가슴을 만졌기 때문이다.

 같은달 5일 지적장애 3급인 B씨도 매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중 30대 남성이 다가와 입맞춤을 하는 등 강제로 추행해 한동안 충격과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이밖에도 수년간 시설 내 여성 장애인 여성 4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장애인복지시설 원장과 국장이 항소심에서 징역 13년을 선고받았으며, 자신의 할머니 집에서 함께 살던 사촌누나를 3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20대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되기도 했다.
 
 이처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급증하는 이유는 장애인들이 성폭력을 당해도 정확한 일시나 장소와 같은 구체적 피해 사실을 진술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가해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애인 성폭행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장애인들이 성폭력 피해를 당해도 장애로 인한 대처능력 부족으로 신고가 어려워 일반인에 비해 노출 위험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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