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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동주 일본 行…이제 남은 건 '소송'뿐?

등록 2015.09.02 06:00:00수정 2016.12.28 15: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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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8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하던 중 질문을 하기위해 취재진이 다가서자 경호원들이 이를 저지하며 황급히 자리를 떠나고 있다. 2015.08.1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8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 하던 중 질문을 하기위해 취재진이 다가서자 경호원들이 이를 저지하며 황급히 자리를 떠나고 있다. 2015.08.18. [email protected]

'신 총괄회장과 많은 논의 했을 듯' 총괄회장 건강악화설…반격카드 서둘러

【서울=뉴시스】양길모 기자 =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 이후 귀국해 칩거 중이던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지난달 28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롯데 경영권 분쟁의 정점이었던 롯데홀딩스 주총 다음날인 18일 급거 귀국한 후 어디에서도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일부에서는 신 전 부회장이 귀국 후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롯데호텔 34층에 머무르며, 반격의 카드를 준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동안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에게 주총 결과를 보고하고, 법정 소송 등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는 게 중론이다.

 주총에서 패배한 후 신 전 부회장에게는 무엇보다 신 총괄회장의 의중이 중요했다. 신동빈 회장과의 보유지분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신 총괄회장이 영향력 및 지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이 급거 일본행을 택했다. 최근 신 총괄회장이 대면 업무보고 시간을 기존 30분에서 15분으로 줄일 만큼 건강악화설이 나온 만큼 반격 카드를 좀 더 일찍 꺼내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경영권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음을 시사했던 신 전 부회장에게 남은 반격카드는 바로 소송전이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최근 신 회장이 호텔롯데 주주인 L투자회사 대표이사로 등기된 것과 관련해 "아버지(신격호 총괄회장)가 동생이 멋대로 L투자회사 사장에 취임한 것이냐고 화를 내셨다"며 "일본에서 신동빈 회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주총 패배 후 일본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서도 "일본 사업 현장을 (내가)오래 봐왔기 때문에 내가 키를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계속하겠다"며 경영에서 손을 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주총 이후 롯데의 원 리더의 위치를 공고히 한 신 회장에게도 가장 위협적인 반격 카드가 바로 '롯데홀딩스·L투자회사' 소송전이다.

 주총 승리 후 국내 사업장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인도 등 해외사업장까지 직접 챙기며 글로벌 경영에도 박차를 가한 신 회장에게는 소송전의 승패를 떠나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반롯데' 정서 및 롯데그룹 내에도 '2차 경영권 분쟁'이라는 모습을 외부에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도 신 회장이 주총 이후 국내외 현장 경영을 통해 경영권 분쟁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해소하고, 신 총괄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표현할 정도로 새로운 롯데 원톱의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L투자회사 및 롯데홀딩스 등기취소 소송 등으로 반격해 올 경우 사실상 한일 롯데의 '원 리더'로 올라선 신 회장에게는 타격일 수밖에 없다"며 "소송전이 바로 경영권 분쟁에 큰 영향은 없겠지만 안정화를 찾아가던 한일 롯데에는 큰 타격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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