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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혁신도시 흙탕 수돗물 '상수도관 유입토사'가 원인

등록 2015.09.03 10:41:42수정 2016.12.28 15: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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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14일 감사원이 광주전남공동(나주 빛가람)혁신도시 '탁수 수돗물' 발생관련 의혹 제기 민원건에 대해 최근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일까지 한국토지주택(LH)공사와 전남개발공사, 광주도시공사가 시공한 혁신도시 상수도관로 세척작업 모습. 피그공법에 의한 세척작업이 이뤄지자 관로 안에서 짙은 황토색 오염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2015.04.14  lcw@newsis.com   

나주시 대전대 산학협력단 용역조사 결과 공개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지난 2월 흙탕 수돗물(탁수·濁水) 발생으로 입주민들에게 40여일 간 먹는 물 고통을 안겨준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내 수돗물 탁수발생 원인을 조사한 결과 '상수도관 매설 때 유입된 토사'가 원인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입주민들의 집단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혁신도시 시행 3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광주도시공사, 전남개발공사의 부실시공에 대한 책임 논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나주시는 3일 오후 예정된 '혁신도시 탁수발생 원인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수립' 최종 용역조사 결과 발표에 앞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달 28일까지 3개월 간 대전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진행된 이 용역은 나주시가 주관하고 용역비 4900만원은 혁신도시 시행 3사와 물공급 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가 균등하게 분담했다.

 배병욱 대전대 환경공학과 교수 등 총 4명으로 꾸려진 용역팀은 이번 조사에서 화순정수장, 다도배수지~혁신도시 초입부 2.1km 구간, 혁신도시 전체 상수도 관로를 과업 범위에 포함시켜 용역을 수행했다.

 배 교수는 "조사결과 혁신도시에 상수도 관로를 매설하는 과정에서 토사가 관로 내부로 유입됐고, 먹는 물 공급 전에 관로세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돗물 탁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14일 감사원이 광주전남공동(나주 빛가람)혁신도시 '탁수 수돗물' 발생관련 의혹 제기 민원건에 대해 최근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일까지 한국토지주택(LH)공사와 전남개발공사, 광주도시공사가 시공한 혁신도시 상수도관로 세척작업 모습. 피그공법에 의한 세척작업이 이뤄지자 관로 안에서 짙은 황토색 오염수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2015.04.14 (사진=뉴시스 독자 제공)  lcw@newsis.com   

 이어 "수돗물 탁수사고 이후에 진행된 관세척(피깅공법) 과정을 통해 혁신도시 내 모든 상수관이 깨끗하게 세척된 것을 확인했다"며 "혁신도시에 공급되고 있는 수돗물의 수질은 국내 최고 수준이며, 향후 환경부의 상수도 시설 유지관리 매뉴얼에 따라 정상적으로 관리된다면 탁수사고의 재발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배교수 팀은 탁수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도 제시했다.

 배교수 팀은 "신도시의 경우 건설단계서부터 물공급 전문기관이 상수도 시설 구축에 공동 참여해야 하고, 상수도공사 완료 후 관세척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는 국가적인 지침의 수립과 상수도 공사에 참여하는 시공사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탁수사고 사례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나주혁신도시는 지난 2월26일 탁수 수돗물 발생 이후 58km 상수도 관로 전체 구간을 세척하고 전항목 수질검사를 공인기관에 의뢰해 음용적합 판정을 통보 받고 4월8일 먹는물 정상화가 이뤄졌다.

 이 기간 동안 공동주택 등에 1.8ℓ기준 생수 78만여 병이 공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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