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사회

경찰, 원정도박 의혹 프로야구 선수들 홍콩 출입국 사실 확인

등록 2015.10.19 13:42:29수정 2016.12.28 15:46:1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구=뉴시스】박문호 기자 = 7일 오후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를 찾은 시민들이 롯데에게 3대 1로 승리를 거둔 삼성 선수들에게 박수치고 있다. 2015.04.07.  go2@newsis.com

"한국시리즈 출전에는 지장 없어"

【서울=뉴시스】최성욱 기자 = 마카오에서 원정도박을 벌인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구단 소속 프로야구 선수 2명이 비슷한 시기에 홍콩에 다녀온 사실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 혐의 입증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당장 해당 선수들의 한국시리즈 출전에는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19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 2명의 출입국 기록을 조사한 결과, 두 선수가 비슷한 시기에 홍콩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프로야구 선수 2명이 최근 마카오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토대로 내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같은 비행기를 타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시기 홍콩으로 출국했다가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카오는 홍콩에서 배로 1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에 있다. 따라서 이번 출국 사실이 도박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에 단서가 될 수 있다.

 해당 선수들은 마카오 '정킷방'에서 거액의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킷방은 국내 조직폭력배가 마카오 카지노 업체로부터 임대해 운영하는 곳으로 현지에서 한국인 도박꾼들에게 도박 자금을 빌려주고 국내 계좌를 통해 이를 거둬들이는 '환치기' 방식이다.

 경찰은 해당 선수들의 계좌 압수수색 영장과 통신조회 영장을 발부받아 불법 해외 원정도박 혐의, 원정도박을 운영하는 조직 폭력배들과의 관련성 여부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계좌, 통신 수사를 통해 종합적인 분석을 해야하는데, 계좌 수사가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며 "아직 첩보 수사 단계로 한국시리즈 때까지는 (소환조사가)물리적으로 힘들다"고 설명했다.

 앞서 검찰은 마카오 등에 정킷방을 개설하고, 국내 기업인 등을 끌어들여 수백억원대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폭력조직원 이모(39)씨와 김모(42)씨를 구속 기소했다. 경찰은 여기에 프로야구 선수들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별도로 내사를 진행 중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