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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 재검토'광주도시철도2호선 대안 주목'…장·단점 뭔가

등록 2015.11.26 11:49:41수정 2016.12.28 15:5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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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광주시는 9일 도시철도 2호선은 총 연장 41.7㎞의 확대순환선으로, 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효천역∼조선대∼광주역∼전남대∼일곡∼첨단∼수완∼운남∼시청 구간이며 지선 일부가 추가됐다고 밝혔다.(사진=광주시청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배상현 기자 = 광주시가 저심도 공법으로 추진하고 있는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추가 건설비 상승을 이유로 노면구간 확대 등 5가지 대안을 제시하고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문범수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장은 2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본설계 경제성(VE) 용역 검토 결과를 보고했다.

 문 본부장은  VE 용역 결과 2013년말 결정한 저심도 방식(전체 41.9㎞ 중 4.2㎞는 노면) 의 비용 절감액은 최대 1030억원으로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피하기 위해서는 1270억원의 추가 절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광주 도시철도2호선 건설비가 기본설계과정에서 정부 승인액 2조원(지난해말 물가상승율반영) 보다 3058억원이 증가하고 푸른길공원 우회 등을 위해 1200억원이 더 들어가 타당성 재조사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4358억원을 절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타당성 재조사를 받지 않기 위해 정부 승인액 2조원(지난해말 물가상승율반영)에 10% 추가(2조2000억원)가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 경제성 검토(VE)용역을 통해 사업비 절감에 나섰으나 1030억원에 그쳐 1270억원의 사업비가 초과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대안으로 초과된 사업비를 그대로 반영해 현 저심도 방식에서 타당성 재조사를 받거나 사업비 절감을 위해 ▲저심도+지상구간확대 ▲저심도+노면(트램)▲전면 트램화 ▲모노레일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저심도 건설과 전면 노면화했을 때 건설비가 1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전문가는 보고 있다.

 도시철도 전문가 등에 따르면 원안인 저심도 방식의 경우 대략 2조4000억원(당초 예상 2조원, 올해 물가상승률 반영)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반면, 전면 노면화로 갈 경우 대략 1조4000억원, 모노레일로 갈 경우 2조원의 건설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다.

 도시철도 한 전문가는 "저심도 방식은 이미 설계가 95%가 진행된 상황이어서 2조4000억원 정도가 근접한 사업비 이며, 전면 노면화와 모노레일은 대전과 대구시의 사례를 감안할 때 추정치다""면서 "지하, 전면노면, 모노레일 등 건설 방식 변경에 따라 4000~5000억원 정도가 각각 차이가 난다고 보면된다"고 말했다.

 시는 첫  대안으로 원안인 저심도 방식에 지상구간확대로 일부 구간을 '반지하' 방식으로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방안은 ㎞당 140~150억원 정도가 절감될 수 있고 2호선이 지상으로 나오지 않아 도시 미관에도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2안으로는 기본설계가 완료된 1단계는 지하, 나머지 2~3단계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노면 트램 방식을 적용하는 조합형 방식을 제안했다.  

 전면 트램이나 모노레일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트램은 도로중앙 노면에 2~4개 차로를 이용해 경량전차가 운행되는 것으로 가장 경제적이고 친환경이며 이용객 접근성이 양호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교차로 등에서 사고위험이 상존하고 도로점용 과다, 도시미관 저해, 강설, 강우의 영향을 많이 받이 받는 단점이 있다.

 건설비용은 ㎞당 약250~300억원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됐다.

 트램은 대전시가 2호선을 도입해 추진중이다.

 모노레일의 경우 최근 대구시가 도입한 도시철도 3호선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서 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

 콘크리트 또는 철구조물(고가 또는 지하)의 궤도위에 단순빔을 따라 주행하는 방식으로 고가기둥의 용지 점유면적이 작고 무인 자동화시스템이 적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선로이탈 위험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궤도의 안전통로 및 차량의 탈출설비가 필요하고 주행륜이 많고 복잡해 곡선주행에 다소 불리하고 궤도빔의 폭이 작아 별도 승객대피설비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건설비용은 ㎞당 약430~48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광주시는 대안을 골고루 섞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전체 41.9㎞ 가운데 이미 계획된 노면 구간(4.2㎞)에다, 추가로 노면을 확대하고 차량도 트램을 도입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원안 건설이 안될 경우 4가지 대안이 있지만, 모노레일 방식을 제외하고 혼합하는 방식이 있을 수 있다"면서 "노면에서 올라온 경전철이 교차로에선 서광주역 앞 순환도로 처럼 반지하 통로로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고 말했다.

 혼합형이 채택될 경우 박광태광주시장의 `지상고가 경전철'에서 강운태광주시장의 `저심도 경전철'로 바뀐 뒤 다시 `융합형 윤장현시장표' 도시철도2호선이 등장하게 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5가지 방안 중 여론수렴 등을 통해 연말까지 최종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서구, 남구, 광산구 등을 순환하는 총 연장 41.9㎞로 2016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착공 연기가 기정사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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