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한국 첫 대회 성황리 종료…亞 지사장 "크게 성공적"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서울'에는 종합격투기팬 1만2156명이 찾았다.
만석인 1만5000석을 채우진 못했지만 격투기 불모지인 한국의 시장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성공적이었다. 만만치 않은 티켓값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열리는 첫 UFC 대회에 종합격투기팬들이 몰렸다.
켄 버거 UFC 아시아 지사장은 "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당한 선수도 있었고 경기 준비도 쉽지 않았다. 예측하지 못했던 일들도 있었지만 분명 크게 성공적이었다"면서 "한국팬들은 에너지가 넘쳤다. 팬서비스로 준비한 여러 이벤트들도 잘 됐다"고 평했다.
버거 지사장은 한국에서 다음 UFC 대회가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미 UFC는 한국과 필리핀, 일본 등에서 성공적으로 대회를 열었다. 내년에도 아시아 국가들에서 대회를 할 수 있다. 도쿄와 오사카, 서울, 홍콩 등이 후보지다"고 밝혔다.
안방에서 최상의 기량을 펼친 한국인 파이터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 예정이다. 샘 시칠리아(미국·15승6패)에 1라운드 TKO승을 한 최두호(24·13승1무1패)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에, 판정승을 거둔 함서희(28·16승6패)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되며 보너스 5만 달러를 챙겼다.
든든한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엎고 경기를 치른 선수들도 특별한 경험을 했다.
'스턴건' 김동현(34·21승1무3패)은 "라스베이거스의 UFC팬들보다 한국팬들이 훨씬 멋있었다. 그 동안 승리를 해도 적진이어서 민망했다. 팀원들과 빠져나와서 저희끼리 조용히 축하했다"면서 "이번에는 정말 마음껏 승리를 만끽할 수 있었다"고 표현했다.
최두호 또한 "관중들의 환호 소리에 싸움보다는 축제에 온 것 같았다. 긴장도 안되고 더 잘 싸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