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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낡고 칙칙한 해방촌 '신흥시장' 새로 태어난다

등록 2015.11.30 06:00:00수정 2016.12.28 15: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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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오랜 기간 어둡게 방치된 서울 용산구 해방촌의 신흥시장이 밝고 쾌적한 시장으로 변모한다. 또 해방촌의 대표산업으로 꼽히는 공방·편직산업이 재조명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해방촌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2018년까지 지역 주민들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지역주민 조직인 '도시재생 주민협의체'는 거주민, 상인, 학생 등 총 398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52명이 운영위원회를 조직했으며 이번 마중물사업 마련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서울시는 우선 낡은 슬레이트 지붕을 공중 개방형으로 바꾸는 등 경기악화로 침체된 신흥시장을 밝고 쾌적하게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 어디에나 있는 '신흥시장'이라는 이름 대신 외부 방문객들에게 익숙한 '해방촌시장'으로 이름을 변경하는 방안을 신흥시장 상인회와 검토 중이다.

 해방촌의 대표 산업이었지만 현재는 소수 업체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편직산업도 재조명한다. 나아가 최근 청년들을 중심으로 신규 유입이 늘고 있는 예술 공방을 융합해 일자리를 창출한다.

 지리적 특성을 활용한 '해방촌 테마가로'는 3단계로 조성한다.

 1단계 '남산가는 골목길(이태원~해방촌~남산)', 2단계 '역사문화 탐방로(108계단~모자원~신흥시장~남산)', 3단계 'HBC 먹자골목(경리단길~해방촌)', '해방촌 생활가로(해방촌의 주도로인 신흥로)' 등이다.

 지역 주민들의 가장 큰 염원 중 하나인 생활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20년 이상 된 노후주택이 72%를 차지하고 파손된 도로가 많아 안전사고 위험이 컸던 지역을 정비하는 내용이다.

 이 밖에도 골목길 녹화정비를 통해 녹지를 확대하고, 숨겨진 전망 명소를 찾아 '옥상전망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거사업기획관은 "주민 스스로 계획 수립부터 실행단계까지 참여하는 것이 도시재생의 취지"라며 "주민들이 계획한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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