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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중 FTA 비준][종합]중국시장 빗장 열렸다

등록 2015.11.30 17:15:15수정 2016.12.28 15:5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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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항공 등 수혜 기대
철강 등은 오히려 수입 늘 듯

【서울=뉴시스】산업부 = 국회가 30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비준함에 따라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빗장이 활짝 열렸다.

 산업계는 그동안 주춤해진 대중국 수출이 한·중 FTA 발효를 계기로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중국산 저가 제품의 유입으로 국내 산업이 고전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중 FTA의 대표적인 수혜주는 석유화학 등을 꼽을 수 있다. 석유화강은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관세 철폐에 따른 혜택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석유 제품의 18%, 석유화학 제품의 45%는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폴리에틸렌·에틸렌·프로필렌 주요 생산업체인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이 한·중 FTA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항공업종도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여행수요가 단거리에서 장거리로 확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환승여객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국가별 노선에서 중국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아시아나항공도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저비용항공사 중에서는 취항노선이 많은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은 FTA 효과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관세 철폐로 중국산 제품이 국내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철강의 대중수출은 38억2000만 달러(2.63%)에 그쳤지만, 수입은 89억 달러(9.88%)다. 중국철강 시장은 극심한 공급 과잉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국내 철강업계는 FTA 발효에 따른 실익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동차는 양국 개방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국내 완성차는 대부분 중국 현지에 합자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수입차에 물리는 관세율은 중국이 22.5%, 한국이 8%지만, 중국 수출 물량은 소량이다. 특히 자동차 대부분 중국 현지에서 생산에 판매하는 방식이어서 관세가 인하된다고 해도 큰 영향이 없다.

 전자·전기 업종도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되지만, 대부분 무관세 이거나 중국 생산 의존도가 높아 큰 혜택을 보지 못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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