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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울릉도·흑산도 공항 건설…서울서 1시간 걸려

등록 2015.12.03 06:00:00수정 2016.12.28 16: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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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흑산공항, 2021년 울릉공항 개항

【세종=뉴시스】류난영 기자 = 서울에서 울릉도나 흑산도로 비행기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울릉도와 흑산도 공항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관계기관 협의 등 사전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서울에서 울릉도나 흑산도로 가려면 KTX~버스~여객선 등을 갈아타고 5~9시간이 걸려야 도착할 수 있다. 연간 선박결항률은 울릉도의 경우 25% 내외, 흑산도 13% 내외로 동절기에는 해상 기상 악화로 배가 결항할 때도 잦다.

 하지만 2021년경에는 항공기를 이용해 서울에서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게 된다.

 울릉공항과 흑산공항은 2013년 기획재정부(KDI)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공항건설에는 울릉공항은 국비 5805억원, 흑산공항은 1835억원이 투입된다.

 울릉공항의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에서는 4932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기본계획에서는 873억원이 더 늘어났다. 이는 공항건설을 위해서는 바다를 매립해야 하는데 애초 추정했던 울릉도공항 부지의 수심은 20m였으나 실측해 보니 45m 정도로 크게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울릉공항에 대해서는 올해 8월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마치고 지난 11월 공항개발 기본계획을 고시했으며 올해 말까지 공사 입찰(설계·시공 일괄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흑산공항은 지난주에 환경부 협의가 완료돼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내년 초 공사 입찰공고 예정이다.

 두 공항 모두 내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7년 초부터는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울릉도와 흑산도에 건설되는 공항은 50인승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는 1200m 길이의 활주로를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소형공항이다.

 이착륙을 합한 시간당 최대 수용 인원은 울릉공항 382명, 흑산공항 367명이다.

 앞으로 공항이 건설되면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통행불편이 크게 해소될 뿐 아니라 관광수요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의 활성화, 미래 소형항공 산업의 발전 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연간 울릉 방문객이 2013년 46만명에서 80만9000명으로 늘어나고 흑산도도 36만명에서 76만60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두 섬은 동해와 서해의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기 때문에 불법으로 조업하는 외국어선에 대한 감시·단속, 해상 사고 발생시 신속한 구난·구조 등 영해 관리 측면에서도 공항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국토부는 2020년 흑산공항, 2021년 울릉공항을 차례로 개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 시행과정에서 지자체·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항건설로 인한 환경 훼손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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