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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朴대통령, 10조 규모 체코 신규 원전시장 진출 발판 마련

등록 2015.12.02 20:12:02수정 2016.12.28 16: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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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프랑스)=뉴시스】전진환 기자 = 파리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현지시간) 유네스코 본부를 방문, 프랑스 각계 주요 인사와 파리 주재 외교단, 유네스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2015.12.1.  amin2@newsis.com

박 대통령 체코 방문 계기 MOU 18건 체결 보건의료, ICT, 문화 등 신산업분야로 협력지평 확대 체코 기초과학과 우리 응용과학 만나 미래 성장동력 확보

【프라하=뉴시스】정일환 기자 = 우리나라가 체코 원자력발전소 건설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체코가 추진중인 신규 원전 2기를 한국이 수주할 경우 10조원 이상의 경제적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의료, ICT, 문화 등 신산업분야를 중심으로 18건의 양해각서(MOU)를 맺는 등 양국간 협력지평을 확대하는 계기도 마련됐다. 

 체코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 보후슬라프 소보트카 체코 총리 등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나라가 체코 원전건설에 참여하는 문제를 주요의제로 논의했다. 

 또 한국전력과 체코의 스코다프라하(SP)는 원전협력 MOU를 체결하고 신규원전 건설과 원전운영 및 유지보수, 원전분야 신기술 교류 등의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SP는 원전 발주기관인 체코 국영전력공사(CEZ)의 자회사로 대외협력을 전담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SP와 유럽형 한국원전모델(EU-APR)의 EU인증 취득을 위한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오는 2017년까지 EU-APR의 유럽사업자설계요건(EUR) 인증 취득을 목표로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EUR(European Utility Requirements)은 유럽사업자 공통의 설계 표준요건으로 유럽내 신규 원전사업 입찰참여시 반드시 필요하다. 

 이밖에도 우리 산업부와 한전, 한수원, KPS 등은 체코 산업부, 전력공사 등과 한-체코 원전협력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체코 신규원전 건설, 제3국 공동진출, 유럽형 한국원전 공동연구 등에 대해 집중논의했다.    

 현재 EU에서는 체코외에도 영국과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많은 국가들이 신규원전을 준비중에 있어 체코 원전시장은 EU 시장 본격진출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체코 신규원전 2기의 구체적인 발주금액 등은 아직 알려진 것이 없지만 지난 2010년 한전이 UAE로부터 수주해 건설중인 원전 4기의 발주금액이 186억 달러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1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전외에 보건의료와 ICT, 문화 등 유망 신산업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보건의료분야에서는 양국 정부간 보건의료 협력 MOU를 체결하고 보건정책과 질병관리, 의약, 원격의료 등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로써 국내 의료산업이 민간병원 설립과 공공병원 개선사업 등이 활발한 14조원 규모의 체코 의료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CT 협력 MOU는 소프트웨어(SW)와 사물인터넷, 이동통신, 빅데이터 등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매년 5%씩 성장하고 있는 3조원 규모의 체코 ICT 시장에 본격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문화분에서는 창조산업 협력 MOU를 체결하고 음악과 오페라, 연극, 애니메이션, 영화 등의 문화산업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양국이 보유한 전통 문화자산과 콘텐츠를 활용해 문화산업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공동 육성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체코의 뛰어난 기초과학 기술을 우리의 미래성장 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협력체계도 구체화했다.

 체코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전통의 강국으로, 소프트 콘텍트렌즈와 혈액형 구분 기술 등을 처음 개발하기도 했다.

 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기술 분야에서 많은 MOU를 체결, 공동 R&D와 연구인력 및 기술 교류 등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산업기술 분야에서는 양국 산업부가 기술 및 혁신 파트너십 MOU를 체결하고, 한-체코 산업기술공동 위원회 운영, 공동 R&D과제 발굴, 인력교류 등을 추진키로 했다.

 양국 연구개발 총괄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체코의 기술청(TACR)도 MOU를 체결해 양국 산·학·연간 공동 R&D를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또 에너지, 전자 분야에서도 양국 연구기관간 MOU를 체결하고 산업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R&D, 기술 및 인력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프라하 카렐대학교(Charles University)와 MOU를 체결해 양국의 우수한 교수와 연구진, 학생들을 상호 유치하고 공동연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학연구장비 개발을 담당하는 한국기초지원연구원은 X-선 현미경 개발을 위해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체코 과학장비연(ISI)과 MOU를 체결했고, 한국화학연구원은 체코 국방대 등 3개 대학과 MOU를 체결하고 화생방 해독제 공동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기존 양국 협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하는 등 민간 기업간 네트워크를 강화키로 했다.

 이번 순방을 계기로 양국은 기계산업협회간 협력 MOU를 체결하고, 각 기관이 추진하는 공공프로젝트 입찰, M&A, 전시·상담 등에 대한 상대측의 참여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코트라는 체코 최대 민간경제단체인 SP(Confederation of Industry)와 MOU를 맺어 회원사간 네트워크 강화를 지원하고 각 기관이 추진하는 무역사절단, 수출상담회, 컨퍼런스 등에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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