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문화

'금호 영아티스트' 박광수 장재민 조재영 최수인 개인전

등록 2016.01.07 15:53:46수정 2016.12.28 16:25: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박현주기자=2016 금호영아티스트(좌측부터)박광수, 최수인, 조재영, 장재민 작가

【서울=뉴시스】박현주기자=2016 금호영아티스트(좌측부터)박광수, 최수인, 조재영, 장재민 작가

【서울=뉴시스】박현주 기자=금호미술관 '2015 영아티스트'에 선정된 박광수·장재민·조재영·최수인 작가의 개인전이 열린다.

 2004년부터 시작된 '금호 영아티스트'는 만 35세 이하의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작가를 발굴 지원한다. 개인전을 위한 공모 프로그램으로 현재 총 61명의 작가가 배출됐다.

 8일부터 펼치는 작가별 개인전은 미술관에서 전시인만큼 작품은 대작위주로 선보인다.

【서울=뉴시스】최수인,구름아래 우주선 Oil on canvas 227x145cm 2015

【서울=뉴시스】최수인,구름아래 우주선 Oil on canvas 227x145cm 2015

1층은 최수인 작가(29)의 '그것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 채웠다. '구름 아래 우주선', '배신당한 나무'등의 작품 제목이 말하듯 작품은  바람이 휘몰아치듯한 기이한 풍경이 넘실댄다. 감정의 왜곡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작가 본인의 심리상태를 보여주는 것으로, 전시제목처럼 ‘나타나지 않았으면’ 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전공 전문사 출신으로 표현주의적 '추상적 풍경'이 신선하다. 

 2층은 '좀 더 어두운 숲'이 드로잉을 뽐낸다. 서울 과기대 조형예술과를 졸업한 박광수(32)의 '검은 그림'이다.

【서울=뉴시스】박현주기자=박광수의 '좀 더 어두운 숲' 전시 장면

【서울=뉴시스】박현주기자=박광수의 '좀 더 어두운 숲' 전시 장면

 작가는 애니메이션 영상, 입체작업에 이르기까지 드로잉을 다양한 범주로 확장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선을 긋는’ 반복적인 행위 자체가 전달하는 입체적인 감각을 펼치는 드로잉의 묘미를 선사한다. 그림은 풍경과 대상의 경계와 구분이 흐트러져있다. 빼곡한 나무들때문에 잘 감지되지 않지만 인물형상이 드러난다. 파편화된 공간을 통해 숲 속을 헤매는 것과 같은 불안과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대한 두려운 작가의 심상이 담겼다.   

 3층에는 장재민(32) '비린 곳(Fishy Scene)'이 전시됐다. 낚시터를 자주 가는 작가가 어두운 밤에 촉발된 감각에 대한 기억을 빠른 붓질로 화폭에 옮겼다.

【서울=뉴시스】장재민,비린 곳,oil on canvas,각 227x181cm,2015

【서울=뉴시스】장재민,비린 곳,oil on canvas,각 227x181cm,2015

 작가는 "교외 곳곳에 위치한 우리나라 저수지 낚시터는 고립된 환경적 특수성으로 마주하고 있는 장소를 온전히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라며 "복잡한 일상 속의 작은 감각이나 변화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무감각해져 버린 개개인의 삶에 대해 반추하기 위해 작업했다"고 말했다.

 150호 캔버스 5점 위에 완성한 '저수지 낚시터 풍경화'는 제목때문인지 비릿함이 전해지는듯하다.진회색과 진초록의 색감과 터치감이 두드러진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2015종근당 예술지상 선정작가다.

【서울=뉴시스】조재영 'Don't Know'설치 전경.

【서울=뉴시스】조재영 'Don't Know'설치 전경.

 지하 1층은 조재영(37)이 'Don’t Know'를 타이틀로  ‘불명확’하고 ‘애매모호한’ 지점들을 가시화한 설치 작업 6점을 소개한다.  

 나무 울타리들을 미로처럼 꾸민 작품사이를 걸으면  바닥으로 눈길이 쏠린다. 작은 구형 입체물 위에 각종 단어들이 써있다.  또 세포 분열처럼 기하학 면들이 증식하는 형상의 입면체도 만날수 있다. 원래 대상의 일부분이 잘려 없어지고 그 위에 또 새로운 부분이 덧붙여진 독특한 모양의 작품이다. 

 작가가 네덜란드 유학 이후 2013년경부터 몰입해왔던 인식구조에 대한 의문을 심화시켜 풀어낸 작업이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모든 것들이 사실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관계의 문제이며, 그 사이에는 무수한 가능성들과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모호한 지점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시는 2월 14일까지. 02-720-5114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