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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터뷰]김기영 한빛소프트 사장 "영어 공부가 지루하지 않아요"

등록 2016.02.05 16:03:16수정 2016.12.28 16: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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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한빛소프트 김기영 대표이사가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한빛소프트본사에서 온 국민 영어 울렁증 탈출 프로젝트 "오잉(Oh! English)"을 최근 정식 출시하고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6.02.05.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한빛소프트 김기영 대표이사가 2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한빛소프트본사에서 온 국민 영어 울렁증 탈출 프로젝트 "오잉(Oh! English)"을 최근 정식 출시하고 뉴시스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6.02.05. [email protected]

말하기와 듣기에 특화된 영어교육 프로그램 개발 게임 요소를 가미해 지루하지 않게 영어공부 가능 올 하반기 중 수학 학습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 게임과 학습 사업의 매출 비중 5:5로 유지할 계획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게임업체인 한빛소프트가 영어 교육용 프로그램 '오잉(Oh! English)'을 내놓고 교육사업에 뛰어들었다.

 오잉의 강점은 '1초 혀끝영어' 등 영어 말하기와 듣기에 특화된 훈련기법과 콘텐츠다. 지난해 12월 출시된 후 한 달만에 이용자가 400% 이상 증가했다.

 김기영 한빛소프트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구로구 한빛소프트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지루하지 않게 말하기와 듣기를 반복할 수 있다는 게 오잉의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오잉 개발 과정 내내 '지루하지 않아야 한다'라는 화두를 놓지 않았다. 김 사장은 지루하지 않은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지난 7년간 직접 개발과정을 이끌었다.

 '오잉'은 끊임없이 업데이트되고 있다. PC는 물론 스마트폰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국인과 이용자, 이용자와 이용자가 온라인에서 서로 대화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된다. 혼자서 학원에 가지 않고도 컴퓨터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대화하며 영어실력을 쌓을 수 있다.

 김 사장은 교육사업 확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하반기에는 맞춤형 수학 교육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빛소프트의 교육사업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는 게 그의 목표다.

 다음은 김기영 한빛소프트 사장과 일문일답.

 -게임회사가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이유는.

 "7년전에 오디션 교육용 버전을 선보였다가 실패했다. 교육과 게임을 접목하는 게 힘들었다. 어느 정도 돈도 벌어야 하지만 사회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구시대적인 학습방법 때문에 영어 공부한다고 해외 연수 많이 가는데 몇 년 뒤에는 그럴 필요가 없도록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영어 학습 프로그램은 이미 많이 나와있다.

 "나도 시중에 나온 프로그램으로 공부를 해봤다. 그런데 효과가 없었다. A사는 짧은 문장만 주야장천 알려주는데 막상 외국 나가면 긴 문장들이 대부분이라 알아들을 수가 없다. B사는 외국 영상을 보여주는데 두세 번 말도 못하게 한 채 끝난다. 반복이 되지 않는다. 학원에 가더라도 사람이 많다 보니 몇 마디 못한다. 한 마디 하려면 백 번 정도 문장을 말해봐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다."

 -오잉만의 특징은.

 "수영을 잘하려면 이론만으론 안 된다. 물에 들어가서 무조건 저어봐야 한다. 오잉은 영어를 최대한 많이 듣고 많이 반복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짰다. 학습하고 나면 1주일 뒤, 한 달 뒤 복습 화면이 뜬다. 자연스러운 반복을 통해 문장을 외울 수 있다. 온라인 학습의 단점이 중도 포기가 많다는 것인데 레벨업 제도, 캐릭터, 그래픽 등을 활용해서 중도 포기를 줄이는데도 신경을 썼다."

 -게임업체다운 발상을 시도한 것같다.

 "개발 과정에서 게임을 접목해본 적도 있다. 그런데 너무 재미에 치우치다보니까 학습 효율이 떨어지더라. 그래서 방향을 틀어서 게임적인 요소는 배제했다. 다만 레벨업 제도는 활용했다. 영어 전문가들과 영어 학습 단계 등을 고려해서 100단계로 레벨을 나눴다. 이용자가 지루하고 어려워할 때쯤 레벨이 올라간다. 게임 레벨업 하는 것처럼 성취 동기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다른 학습프로그램과 달리 멀티미디어도 많이 활용했다. 캐릭터도 넣고 그래픽 효과를 넣어서 최대한 지루해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업데이트 개념도 도입했던데.

 "3월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외국인 또는 같은 레벨 이용자들과 서로 영어로 대화하면서 연습할 수 있는 온라인 채팅창을 만들 계획이다. 혼자서 컴퓨터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영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도 넣을 생각이다. 게임회사니까 가능한 발상이라고 본다."  

-오잉의 주요 공략 대상 고객은 누구인가.

"영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부터 중간 정도인 사람이 대상이 될 것 같다. 학원 다닐 시간이 없는 사람들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아직 초기 단계라 이용자들은 20~30대 직장인들이 많다. 앞으로 모든 연령층으로 고객을 확대할 계획이다."

 -교육사업 비중을 계속 확대할 것인가.  

 "교육사업은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게임과 교육(신사업) 비중을 5대5까지 맞추고 싶다. 영어에 이어 수학 학습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영어와 수학은 가장 큰 사교육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초등학생때부터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사람)가 나온다. 수학 교육도 맞춤형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맞춤형 수학 교재를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인성교육도 해보고 싶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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