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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나이스신평, 지난해 두산그룹 1.7兆 손실…"예상 수준 이상의 어닝쇼크"

등록 2016.02.05 20:32:02수정 2016.12.28 16: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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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심동준 기자 = 신용평가사가 두산그룹의 어닝쇼크 수준을 ‘예상 이상’이라고 평가하면서, 중단기적인 실적 회복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그룹의 지난해 대규모 잠정 손실으로 계열 전반의 신용등급을 낮추는 쪽으로 다시 검토하겠다고 5일 밝혔다.

 두산은 전일(4일) 공시한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2645억8314만원으로 전년 대비 73.49%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1조7008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나이스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대규모 손실으로 자기자본이 감소, 두산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 252.4%에서 지난해 276.0%까지 올랐다. 순차입금의존도도 같은 기간 34.3%에서 35.9%로 늘어나면서 재무 안정성이 악화됐다.

 나이스신평은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인력구조조정 등 일시적인 비용이 늘어나기도 했지만, 그보다 생산시설 폐쇄 등 사업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되면서 이 같은 손실을 봤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두산그룹이 주로 영위하는 산업의 전망이 부정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도 불확실하다고 나이스신평은 전했다.

 나이스신평은 "이번 실적 발표에서 드러난 두산그룹 계열사들의 손실 규모는 예상 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이라며 "중단기적인 회복 여부도 불투명해 신용등급을 낮춰야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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