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설민심]…"경제 살려라" 목소리가 '핵심'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이 5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부산지역 예비 후보들과 함께 설 귀성객에게 정책홍보물을 나눠주며 귀향인사를 하고 있다. 2016.02.05. [email protected]
설을 앞두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행함에 따라 안보 문제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들렸다고 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야당을 향해서는 계파 싸움을 이제 멈춰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새누리당 김명연 의원(경기 안산시 단원구갑)은 "경제를 살려달라는 이야기가 제일 많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일반 국민은 선거구 획정에는 별 관심이 없다. 오직 경제 활성화시켜서 잘 살게 해달라는 요구 하나"라고 전했다.
그는 "정치권이 정쟁은 이제 그만 두고 민심을 돌봐야 한다는 분들도 많았다"고 했다.
같은 당 이철우 의원(경북 김천시)도 김 의원과 같은 말을 했다. 이 의원은 "살기가 어려우니까, 첫째는 경제 문제"라고 했다. 그는 "지역구에서 만난 한 상인들이 '50년 동안 장사했지만, 이렇게 장사가 안 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며 "현재 상황이 IMF 때를 넘어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경제 문제와 함께 안보 문제도 많이 거론됐다고 했다. 그는 "'이러다 전쟁 나는 거 아니냐. 빨리 대책을 세우라'는 주문이 적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설 연휴를 앞둔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을 찾아 직접 물건을 사며 상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16.02.05. [email protected]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비대위원(서울 구로구을)은 "구로시장은 사정이 좀 낫지만, 중소기업체나 소상공인들은 너무나도 힘들어한다"며 "수출이 안된다, 대기업들이 너무 후려친다, 세무조사를 너무 많이 한다는 토로가 많았다"고 했다.
광주 광산을 출마를 준비 주인 이용섭 비대위원은 "설날은 돌아왔는데 아이들은 취직을 못 해 속상하니 안 내려오는 경우도 있지 않으냐"며 "설날에는 가슴 설레는 마음으로 가족들이 만나야 하는데 국민들 마음은 착잡해 보였다. 그런데 정치권은 자기들끼리 싸워대니 국민들 마음이 더욱 밝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이용섭 비대위원이 전한 또 다른 공통된 민심은 '싸우지 말고, 잘 하라'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한목소리로 "'이제 뭔가 좀 바뀌는 것이냐' '응원할테니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했다.
이제 막 창당 작업을 마친 국민의당에 국민이 거는 기대도 새누리당과 더민주에 거는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설 연휴 첫 날인 6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중앙시장을 찾아 시장상인에게 받은 전을 먹고 있다. 2016.02.06. [email protected]
주 원내대표는 "설 화두로 가장 시급하게 들려왔던 것은 자녀교육이나 청년취업 문제"라며 "경제살리기부터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공약이 총선의 '제1과제'가 될 것으로 느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최원식 의원(인천 계양구을)은 "얼마 전까지는 민심 대부분이 경제문제를 이야기했는데, 어제(7일)부터는 안보 문제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생겼다"며 "국민에게 사드 배치에 대한 입장 등 안보에 대한 안정감을 주는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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