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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미 구조용 바퀴벌레 로봇 대량개발.. "건물붕괴 지진 등 재난의 영웅"가능

등록 2016.02.09 08:31:24수정 2016.12.28 16: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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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차의영 기자= 앞으로 미래의 건물 붕괴사고나 지진 등 재난으로 밀폐된 공간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는데에는 바퀴벌레형 로봇이 '영웅'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연구결과와 로봇 샘플이 나왔다.

 보기에는 역겨울지 몰라도 바퀴벌레는 자신의 몸을 정상의 4분의 1까지 축소시킬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번개같은 속도까지 갖추고 있다.  게다가 체중의 900배 되는 무게에 짓눌려도 전혀 다치지 않고 버틸 수 있다.

 이같은 능력에 착안한 과학자들이 바퀴벌레의 힘과 민첩성을 닮은 미니 로봇을 제작, 원제품을 내놓았다.  이처럼 작은 로봇에 카메라, 마이크, 기타 센서를 부착해서 지진이나 다른 재난시 희생자들 구조를 위해  이들을 떼로 투입해서 피해자를 찾거나 구조대가 진입할 만큼 안전한지 여부를 판단한다는 발상이다.

 이 연구와 시제품 제작을 맡았던 대표집필자인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생물학과 로버트 풀 교수는 "바퀴벌레는 못가는 곳이 없는 곤충이다.  사람들은 이들을 혐오하지만 우리들에게 언제나 새로운 정보를 전해준다"고  국립학술원 전문지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한 보고서에 썼다.

 손바닥 크기의 시제품 바퀴벌레 로봇은 '기술적으로 양성된 압축가능한 로봇'의 머리글자를 딴 크램( CRAM)으로 불린다. 압축되었을 때는 몸을 동그랗게 마는 아마딜로를 닮았고 찰리 채플린의 걸음걸이로 걷는다. 

 구조도 단순하고 값도 싸서  100달러내외의 가격이므로 대량생산을 할 경우 개당 10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대량 투입이 가능하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중간에 방해물만 없다면 미국의 바퀴벌레는 1초당 몸길이의 50배를 달리며 이는 인간이 시속 225km로 달리는 것과 맞먹는 속도라고 한다.  몸을 압축시켰을 때에도1초당 몸길이의 20배는 달릴 수 있어 모든 건물 구멍과 갈라진 틈새 속을 자유자재로 다닐 수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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