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강진으로 붕괴된 ‘두부빌딩’ 건설업자 체포…영장 청구
【타이난=AP/뉴시스】 대만 구조대원들이 7일 남부 타이난(台南)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서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모여 있다. 6일 대만 남부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최소 18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2016.02.07
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타이난 시 검찰국은 용의자 3명이 공모를 하거나, 조사를 방해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 6일 대만 남부를 강타한 6.4 규모 지진으로 타이난 시 융캉(永康)구에 소재한 17층짜리 웨이관진룽(維冠金龍) 빌딩이 무너져 최소 41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가운데 남성 17명과 여성 22명 등 39명은 타이난시 융캉구에서 옆으로 무너진 웨이관진룽 빌딩에 있다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는 모두 544명이며 이 중 8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난 소방국은 현재까지 320명을 구조했으나, 지진 발생 후 수시간 만에 구조된 이들이 대부분이다.
현지 매체가 “두부가 무너지듯 붕괴했다”고 표현한 웨이관진룽 빌딩은 1989년 지어졌으며, 부실 시공 의혹을 받고 있다. 빌딩 기둥에서는 양철 식용유통과 스티로폼이 발견됐다.
구조당국은 생존자가 버틸 수 있는 골든타임인 72시간을 넘겼지만, 생존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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