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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미술협회 '정상화 난항'…인수인계 안돼

등록 2016.02.11 11:00:03수정 2016.12.28 16:3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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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한국미술협회 천안지부(이하 천안미술협회)가 지부장의 사퇴에 이어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아 협회 정상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일 천안미술협회에 따르면 박상국 전 지부장이 지난 1일 협회에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지난 3일부터 한국미술협회 본부로부터 승인을 받아 박진균 지부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전 지부장이 관리하던 3000만원의 협회기금, 회원 회비 400여만원 등 관련 장부와 운영자료가 천안미술협회로 인수인계가 이뤄지지 않아 정상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천안미술협회는 지난 3일 직무대행 체제에 따른 긴급이사회를 거쳐 천안미술협회 정관과 사업별 통장, 회원 명단 등 관련 자료의 인수인계를 박 전 지부장에게 요청했다.

 천안미술협회 관계자는 "천안미술협회 임원진이 두 차례에 걸쳐 관련 장부와 운영자료 등의 인수인계 요청을 했지만 거부당했다"며 "긴급이사회를 거쳐 재차 요청했지만, 박 전 지부장은 이를 거부한 채 비영리단체등록증과 은행 통장 7∼8개를 등을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회원 등도 모르게 박 전 지부장이 독단적으로 진행한 '벽화 그리기'사업은 본인이 졸업한 대전지역 대학의 학생들에게 의뢰해 사업 시행으로 정산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며 "회원들은 박 전 지부장이 천안시의 혈세를 타 도시 학생들에게 사업하게 했는지 철저한 검토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미술협회는 협회 정상화를 위해 20여 년 간 회원 회비 등으로 모아온 발전기금 3000만원과 회비 400여만원 등의 조속한 인수인계 촉구와 함께 공금유용과 직권남용, 업무방해 등의 우려에 따른 사법기관 고발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박 전 지부장은 "직무대행은 정상화를 위한 절차일 뿐 공식적인 지부장 직위가 아니다.  지부장이 선출되면 자연스럽게 인수인계를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천안미술협회 직인은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했으며 법적 검토와 함께 인수인계를 위한 준비 중"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천안미술협회 임원진 등은 지난 30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박 전 지부장에 대해 독단적 사업운영과 재정남용 등에 해명을 요구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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