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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알고 계셨나요?]추억의 사진 '공중분해' 위기…데이터 복구는?

등록 2016.02.14 05:03:00수정 2016.12.28 16: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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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뉴시스】 이정하 기자 = 에버랜드는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14일 커플 손님들을 위한 '러브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2015.02.02 (사진=에버랜드 제공)  photo@newsis.com 

【용인=뉴시스】 이정하 기자 = 에버랜드는 발렌타인 데이를 맞아 14일 커플 손님들을 위한 '러브 토크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2015.02.02 (사진=에버랜드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지난달 말 회사원 김모(35)씨는 해외 어학연수 시절 추억이 담긴 사진 수백장을 몽땅 날릴 위기에 처했다. 휴대용 데이터 저장장치인 외장형 하드디스크(외장하드)를 실수로 땅바닥에 떨어뜨린 것이다. 노트북에 외장하드를 아무리 연결해도 인식이 되지 않았다.

 매사 꼼꼼한 그이지만 사진 파일을 다른 곳에 옮겨놓지 않은 상태였다. 김씨는 데이터 복구 업체에 외장하드 수리를 맡기는 것 외에는 별 도리가 없었다. 하지만 업체로부터 "복구가 힘들 것 같다"는 허망한 답변이 돌아왔다.

 노트북, 스마트폰 같은 정보기술(IT) 기기가 대중화 되면서 데이터 복구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영세 업체가 워낙 많다보니 정확한 데이터 복구 시장 규모를 파악하긴 어렵지만 그 규모가 줄어들진 않을 것이란 시각이 대체적이다.

 데이터 손상 원인은 크게 물리적 충격과 소프트웨어 오류 두 가지로 나뉘지만 손상 과정은 다양하다. 외장 하드를 떨어뜨려 하드디스크(저장장치)가 손상되거나, 데이터를 백업하지 않고 운영체제(OS)를 재설치 하거나 백신프로그램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사례 등이다.

 데이터 복구 전문 업체인 명정보기술 관계자는 "일단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되면 바로 제품을 봉인한 후 전문가한테 의뢰하는 것이 좋다"며 "사용자가 수리를 시도하는 것 자체 만으로 저장장치를 심각하게 망가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복구 비용은 10만원 초중반부터 수십만원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복구 난이도에 따라 달라진다"며 "업체 규모에 따라 유지보수 비용도 제 각각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는 데이터 복구 바가지를 쓰지 않으려면 인터넷에 넘쳐나는 유사 사이트에 속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컴퓨터 수리 업체가 아닌 데이터 복구 전문 업체를 신중하게 가려내야 한다. 개인정보보호 의식이 부족한 컴퓨터 수리 업체가 데이터 복구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유출한 정보를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다고 한다.

 특히 데이터 복구 비용을 흥정할 때 향후 비용 상승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소비자는 제시된 데이터 복구 비용이 저렴하다고 판단해 계약을 맺었지만 업체 측에서 복구된 데이터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체와 소비자 간 실강이가 벌어질 수 있는 이유다.

 가령 애초 제시한 외장하드 데이터 복구 비용 외에 백업 하드(복사용 하드디스크)를 끼워팔아 더 많은 비용을 받아내는 업체들이 있다. 데이터 복구 전 소비자에게 백업 하드의 필요성을 안내하고 기존에 보유한 백업 하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지 않고, 수리 후 데이터 백업에 따른 추가 비용을 요구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USB(컴퓨터저장매체)를 주머니에 넣었다 칩이 부러지거나 하드디스크 내부가 물리적으로 훼손되면 데이터 복구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며 "데이터 복구 가능 여부부터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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