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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개성공단 전면중단]정기섭 개성공단협회장 "정부지원책, 3년전과 다를바 없다"

등록 2016.02.12 12:11:51수정 2016.12.28 16: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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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정부가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로 인해 개성공단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한지 하루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중회의실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긴급 이사회를 마친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6.02.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정부가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로 인해 개성공단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한지 하루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중회의실에서 개성공단기업협회 긴급 이사회를 마친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이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6.02.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12일 정부가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책을 발표한 것에 대해 "3년 전과 내용이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입주업체 비상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한 뒤 "3년 전과 다른 점을 굳이 꼽자면 그때는 금융지원을 얼마정도 하겠다고 했었는데 그 부분은 빠졌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3년 전과 마찬가지로 개성공단이 중단됐지만 이번 사태가 더 중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은 개성공단의 재가동에 대한 희망과 가능성 부분 때문"이라며 "지금은 1~2년내 재가동이 불가능할 것 같다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부는 갑작스럽게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일방적으로 기업에 통보했고, 어제부터 출입을 통제했다"며 "1000명이 넘는 인원이 출경하기로 신청돼 있었지만 어제 개성공단으로 들어간 인원은 몇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북한이 개성공단기업에 자산을 동결해서 기업들이 원부자재 등을 가지고 나오지 못한 것처럼 애기 하고 있지만 1차적으로 이번 사태가 발생한 책임은 우리 정부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지난 통일부 장관과의 간담회 당시 전면중단을 재고해주고 정 불가능하면 입주기업의 피해를 줄 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달라고 얘기를 했지만 전혀 이행이 되지 않았다"며 "정부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범 정부적으로 지원한다고 했는데 정부의 결정에 의해 피해를 입은 기업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재차 "지원이 아니라 정부의 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며 "국가의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있다.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재산을 보호했어야 하는데 갑자기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대한 합당한 책임과 보상이 이뤄져야 하는데 돈을 빌려준다는 등 세금을 미뤄준다는 등의 지원은 답이 아니다"라고 각을 세웠다.

 아울러 "하늘도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고 했다"며 "각 사업체와 개인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에 있어서 우리 나름대로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얼마나 길어질 싸움이 될 지 모르겠지만 향후 우리의 피해를 구제받기 위해 비대위를 구성 운영한다"며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우리가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개성공단이 재가동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개성공단의 가치를 알리고 개성공단이 이 나라에 평화와 남북관계에 있어서 긴장완화, 개선에 기여한 것을 알려야 한다"며 "그런 가치를 알리고 개성공단이 재가동돼야 한다는 생각을 많은 국민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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