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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군사적 긴장감][종합]안전처, 신중모드속 北도발 대비 분주

등록 2016.02.12 17:46:17수정 2016.12.28 16: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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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문호 기자 = 북의 수소탄 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조치 하루 뒤인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KT혜화사옥에서 박인용 국민안전처장관이 국가기간통신시설 태러 대비 및 방호태세 확인, 사이버공격대비태세 점검을 위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6.02.12.  go2@newsis.com

국가중요시설 방호·보완 태세 강화 지침 시달  박인용 "국제정세따라 위기대응반 격상 검토…3~4월 추가 도발 가능성"

【서울=뉴시스】변해정 임재희 기자 =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대한 북한 측의 폐쇄 선언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재난안전 당국이 12일 북한의 추가 도발 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 흐름에 따라 위기대응반 대응 수위를 최고 단계로 즉각 격상할 방침이다.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이날 오후 유·무선 국가기간통신시설 점검 차 서울 종로구 KT사옥을 방문한 자리에서 위기대응반 2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 "검토해 (정)할 사항이 아니다"라면서 "국제 관계에 따라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처는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인 7일 24명의 직원을 편성해 '위기대응반' 1단계를 가동한 상태다.

 위기대응반은 북한 포격과 같은 국지도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군 당국과 협조 체제를 유지하고 상황을 관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1단계에서는 군 당국과 함께 북한의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며 위기 발생시 즉각 초동 조치에 나설 수 있도록 재난안전통신망 등 필수적인 기능이 가동된다.

 적의 도발 징후가 농후졌다고 판단되면 전 기능을 동원하는 최고 대응 수위인 2단계로 높이게 된다.

 안전처 출범 후 북한 도발로 인해 위기대응반이 꾸려진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해 8월20일 서부전선 포격 직후에 처음 가동됐고, 올해 1월6일 북한의 4차 핵실험 때에도 위기대응반이 편성됐었다.

 박 장관은 3~4월중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열어놨다.  

 시기적으로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이나 국경일로 지정된 고(故)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15일)'을 전후해 북한이 높은 수위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북한은 지난 2009년 5월 2차 핵실험 후 같은 해 7월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감행해 한·미 핵심기관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바 있다. 3차 핵실험 뒤인 2013년 3월과 6월에도 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

 박 장관이 KT사옥을 찾은 것 역시 최근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이어 개성공단까지 폐쇄된터라 국가기간시설에 대한 테러나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날 오전 11시께 긴급하게 결정됐다. 

 박 장관은 "키리졸브도 있고 김일성 생일도 있다. 특히 이 친구들(북한)은 생일 때 도발한다"면서 "북한이 사이버테러 라든지 후방에서 어떠한 도발이나 테러를 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 여기(KT사옥)에 (점검차) 보러온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지하통신구 등 주요 유·무선 기간통신시설의 출입통제시스템을 확인했다.

 아이피(IP)운용센터 통합관제실과 무선코어망 제어실에서는 통신운용 네트워크 구성 현황을 살폈다. 사이버공격 대응체계도 점검했다.

 KT사옥은 국내·외 인터넷 관문이자 수도권 통신망을 제어하는 곳으로, 국가중요시설 중 하나다. 이때문에 점검은 비공개로 이뤄졌다.

 박 장관은 점검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할 때 국가기간통신망이 테러나 사이버 공격이 있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인터넷과 음성 통신이 마비되면 심각한 사회적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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