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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웨이보 타니 매출 50배 급증"…K-뷰티, 중국 SNS 잡아라

등록 2016.03.01 11:14:34수정 2016.12.28 16: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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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자비 기자 = 'K-뷰티' 열풍을 꿈꾸는 한국 화장품 기업들이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주목하고 있다.  

 웨이보, 웨이신(위챗) 등에서 노출된 뒤 매출이 급상승하는 제품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클리오의 기초화장품 브랜드인 '구달'이 지난해 6월 출시한 달팽이 성분 크림 '구달 프리미엄 스네일 톤업크림'은 중국판 SNS인 웨이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다수의 팔로워를 보유한 파워 웨이보리안 '텅위쨔'가 출시 2개월 만인 지난해 8월 웨이보에 이 제품을 소개하자 매출이 50배 이상 상승했다.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00만개를 기록했다.

 클리오 관계자는 "역대 클리오가 내놓은 제품 중 최단 기간에 최고 판매량과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잇츠스킨도 중국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크게 성장했다.

 지난 2014년 중국의 한 소비자가 국내 백화점 판매가 기준 36만원인 글로벌 브랜드의 제품과 잇츠스킨의 달팽이 크림 제품을 비교한 웨이보를 통해 확산되면서 매출이 급상승했다.

 2013년 판매량 70만개를 기록하던 이 제품은 1년 만에 판매량이 7배 이상 증가해 2014년 500만개를 넘어섰다. 웨이보에서 1일 평균 검색량도 지난해 말 기준 100만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가 이어지면서 잇츠스킨은 지난해 3000억원대 매출을 올렸고, 중국 직진출도 모색하게 됐다.

【서울=뉴시스】지난해 9월 중국 상해에서 클레어스코리아 모델인 이광수가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악수회를 진행했다. 당시 이광수는 악수회 당시 팬과 함께 사진을 웨이보를 통해 노출했다.

 최근 중국은 온라인 이용 인구가 늘어나면서 웨이보, 웨이신 등 중국판 SNS의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들이 SNS에서 정보를 많이 얻고 있다"며 "웨이보는 불특정 다수에게 파급력이 크고, 웨이신은 친구를 맺은 이들에게 게시글이 보여지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사업을 확장하려는 기업들은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클레어스코리아는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이광수를 모델로 선정하고 내놓은 '이광수 리미티드 에디션'을 웨이보를 통해 홍보해 3일 만에 3만개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30만개를 추가 생산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1일 웨이신에 공식 계정을 오픈했고, 코리아나화장품은 웨이보에서 2000여명 팔로워를 대상으로 신제품, 공식 모델 활동, 기업 등을 소개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SNS에서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을 연예인이 언급하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해당 SNS 이미지를 보여주며 찾는 경우가 많다"며 "여러개를 한꺼번에 구입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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