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협 전체회의 개막…차이잉원에 '대만독립' 자제 경고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3일(현지시간)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12기 전국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2016.03.03

【베이징=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의 향후 5년간 시정 방침을 확정하는 중요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3일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12기 전국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의 개막과 함께 시작됐다.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은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4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체회의에 나와 정협 공작보고를 통해 지난 1월 대만독립 성향의 민진당(民進黨) 정권이 탄생한 것과 관련, 중국의 원칙적인 양안정책을 재확인했다.

 위 주석은 중국이 대만과의 관계에서 양안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합의한 '92공식(共識)'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정치적인 토대에서 계속 양안 관계의 평화적인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못 박았다.

 지난해 위 주석은 정협 공작보고에서 양안 문제에 대해 '92공식'을 견지하거나 대만독립에 반대한다는 언급을 하진 않았다.

 위 주석의 발언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차기 총통에게 '하나의 중국' 원칙에서 벗어나거나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베이징=신화/뉴시스】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온 기자들이 3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12기 전국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 개막식을 취재하기 위해 입장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16.03.03

 아울러 위 주석은 중국이 '92공식'의 견지와 대만독립 반대하는 조건하에서 대만 사회 조직과 단체와 왕래를 확대하고 양안 경제문화의 교류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협 전체회의 개막식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 류윈산(劉雲山), 왕치산(王枝山), 장가오리(張高麗) 정치국 상무위원과 2000여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전체회의는 오는 14일까지 12일 동안 이어지면서 전국위원회 상무위의 공작보고 등을 청취 심의채택하고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4차 전체회의에서 열석해 정부공작 보고와 기타 보고를 청취 토론하는 한편 제13차 5개년계획안을 논의하고 자선법 초안을 심의하게 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