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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자폭테러범 형제, 브뤼셀 공항에서 근무한 적 있다" 삼촌 주장

등록 2016.03.25 17:39:31수정 2016.12.28 16: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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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벨기에 경찰이 22일(현지시간) 확인한 공항 자폭테러범 2명의 사진.현지 경찰 소식통은 이날 현지 국영 방송 RTBF에 공항에서 자폭한 테러 용의자들은 벨기에 브뤼셀 출신의 칼리드 엘 바크라우이와 브라힘 엘 바크라우이 형제라고 확인했다. 2016.03.22 (사진 출처: CNN 인터넷판)

【서울=뉴시스】벨기에 경찰이 22일(현지시간) 확인한 공항 자폭테러범 2명의 사진.현지 경찰 소식통은 이날 현지 국영 방송  RTBF에 공항에서 자폭한 테러 용의자들은 벨기에 브뤼셀 출신의 칼리드 엘 바크라우이와 브라힘 엘 바크라우이 형제라고 확인했다. 2016.03.22 (사진 출처: CNN 인터넷판)

【서울=뉴시스】강지혜 기자 = 벨기에 브뤼셀 테러에 가담한 이브라힘(29·사망) 엘 바크라우이와 칼리드(27·사망) 엘 바크라우이 형제가 테러 장소인 자벤템 공항에서 청소부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한 적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엘 바크라우이 형제의 삼촌은 24일(현지시간) 오후 라켄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영국 데일리메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브뤼셀 북서부에 위치한 라켄은 엘 바크라우이 형제의 고향이기도 하다.

 삼촌은 인터뷰 내내 익명을 요구했다. 그는 "엘 바크라우이 형제는 테러 대상이었던 공항에서 청소부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한 적이 있다"며 "이 때문에 공항 내부 구조를 상세히 알고 있었고 보안 검문도 손쉽게 통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항에서 일하려면 기밀 정보를 취급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당시 이들이 전과가 있었는지, 언제 어떻게 허가를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브라힘과 칼리드가 각각 2010년, 2011년에 징역형을 선고받은 점을 고려한다면 전과자가 되기 전 학생 신분으로 아르바이트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 자벤템 공항 대변인은 엘 바크라우이 형제가 공항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지 확인해주지 않았다.

 이와 함께 삼촌은 엘 바크라우이 형제가 교도소에 수감됐을 때 이슬람 급진주의에 빠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2013~2014년 이들 형제가 가석방으로 풀려났을 때 "모든 것이 달라져 있었다"며 "그들의 옷차림, 생김새,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둘이 이런 무서운 일을 벌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며 "이브라힘은 언제나 사람들을 돕고 싶어하는 아이였다"고 말했다.

 앞서 이브라힘은 지난 22일 오전 7시58분께 자벤템 공항 출국장에서 IS 조직원인 공범들과 함께 자살 폭탄을 터뜨렸다. 칼리드는 같은 날 오전 9시11분께 브뤼셀 말베이크역 인근을 지나는 지하철 2번째 칸에서 폭탄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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