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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우원식 "정체성 논쟁은 허상, 민생정당 돼야"…원내대표 도전장

등록 2016.04.29 14:38:13수정 2016.12.28 16:5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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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37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서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 하고 있다. 2015.10.16.  chocrystal@newsis.com

'야권정치개혁협의체' 추진 등 공약  "박지원은 정치9단, 저는 민생10단"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의총 열 것"

【서울=뉴시스】전혜정 기자·이종희 인턴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29일 "우리 당은 강력한 민생정당 '을(乙)'을 지키는 정당으로 가야한다"며 20대 국회 1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좌클릭 우클릭, 중도로 가야한다는 논쟁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허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총선민심에 응답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인 불공정과 불평등을 해소하고 기득권과 맞서는 원칙과 가치와 노선이 분명한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힘없고 빽도 없는 이들이 기대고 든든하게 여길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살아 숨 쉬는 국민의 삶의 현장에 우리당의 깃발이 있어야 밑으로부터의 역동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고, 정권교체의 길도 오로지 국민들의 삶의 문제를 중심에 놓고 치열한 실천을 통해 법과 제도로 예산으로 결과물을 내놓아야 가능하다"며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보호하고 지원해줄 정책과 법안, 예산을 협상의 중심에 놓고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당에서 을지로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누군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로만할 때, 행동하고 실천으로 옮겨온 우원식"이라며 "국민의 삶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며, 이를 위해 타협과 협력이 필요할 때는 과감하게 타협하고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약으로 ▲불공정과 불평등 문제 해결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 ▲입법부의 권한 강화 ▲불필요한 특권, 특혜 제거 ▲정치개혁 주도 ▲분명한 정체성과 원칙 정립 ▲보수정권 8년동안의 비정상 개선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기본권 확대, 대통령제 개혁 등 개헌 의제와 일 하는 국회를 만들 제도 개혁 논의를 시작할 '야권정치개혁협의체'를 추진하겠다"며 "(협상할 때에도) 적당히 타협하면서도 그것을 협상의 불가피함으로, 의회주의의 품격으로 포장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박지원 신임 원내대표와 어떻게 협상을 풀어나가겠느냐는 질문에 "박지원 원내대표가 정치9단이라고 하는데, 저는 민생10단"이라며 "박 원내대표를 좋아하고, 같은 야당이기 때문에 이것은 새누리당의 두꺼운 철벽을 어떻게 뚫느냐의 문제다.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원칙을 세워야 할 것은 세우겠다"고 답했다.

 같은 날 나란히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과의 후보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가급적 노선과 방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하나로 묶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후에도 논의를 확대해 서로 함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86 운동권 세력으로 분류, 당내에서 다소 강경하다는 이미지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 "불의에 대해서는 강경하지만 협상에는 굉장히 유연하다"며 "협상은 싸울 땐 싸워야 하지만, 49대 51로 결론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 원칙을 지키며 유연한 협상을 해야한다. 저는 을지로위원회를 하면서 그런 협상 경력이 굉장히 많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는 "과거 박기춘 원내대표 시절, 제가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았었는데, 당시 잦은 의원총회를 통해 협상 과정을 상세히 보고했고, 토론을 했다. 덕분에 내부 분란이 없었다"며 "원내는 기본적으로 의원총회가 중심이 돼야 하며 최소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의총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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