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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외교부 "오키노토리시마는 암초일 뿐"…타이완 입장 지지

등록 2016.04.29 22:36:07수정 2016.12.28 16:5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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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일본이 도쿄에서 남쪽으로 1740㎞가량 떨어진 태평양 산호초 지대에 있는 '오키노토리시마(沖ノ鳥島)'의 성격을 놓고 타이완과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중국이 "오키노토시마는 암초일 뿐"이라면서 타이완 측 입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오키노토리시마는 서태평양에 존재하는, 일본 국토에서 멀리 떨어진 암초다. 유엔 해양법협약에 따르면 인간의 거주나 경제활동이 불가능하다"면서 "오키노토리시마를 근거로 배타적경제수역(EEZ)이나 대륙붕을 주장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화 대변인은 또 "유엔 대륙붕 한계위원회도 지난 2012년 4월 오키노토리시마를 근거로 한 대륙붕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일본의 'EEZ 주장' 등은 국제해양법협약에 위배하는 "불법 주장'이며 중국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마잉주(馬英九) 타이완 총통이 지난 27일 "오키노토리는 암초이지 섬이 아니다"라고 밝힌 것이 타이완과 일본의 논쟁의 단초가 됐다. 이 발언은 지난 25일 오키노토리시마에서 150해리(약 278㎞) 떨어진 해역에서 고기를 잡던 타이완 어선을 일본 해안보안청이 나포한 것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마 총통은 전날 안전보장 관계 수장회의를 소집해 공문서에 오키노토리시마를 섬이 아니라 '오키노토리 암초(沖ノ鳥礁)'로 표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28일 기자들에게 "오키노토리시마는 유엔 해양법상 섬으로서의 지위가 확립됐고, 주변에 EEZ가 존재한다"며 "타이완의 주장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한편 오키노토리시마는 도쿄에서 남쪽으로 1700㎞ 떨어졌으며, 타이완과 필리핀에서 훨씬 가깝다.

동서 4.5㎞, 남북 1.7㎞의 무인도이며, 만조 시 넓이 10㎡도 안되는 암초 두 개 외에는 모두 물에 잠긴다.

 그러나 일본은 1987년부터 오키노토리시마 주위를 콘크리트로 덮는 공사를 진행하고, 침식으로 인한 수몰을 방지하려고 1999년부터 직접 관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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