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방

광주교육 3대 '묵은 현안' 해결되나

등록 2016.05.02 14:27:23수정 2016.12.28 17:00: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산교육청 신설, 광주예고·시교육청 이전 등 여소야대 후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첫 간담회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여소야대로 정계 개편이 이뤄진 후 광주시 교육청과 광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첫 공식 간담회를 갖기로 해 광주교육의 3대 묵은 현안이 실마리를 찾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 교육청은 3일 홀리데이인 광주 컨벤션홀에서 광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8명을 초청한 가운데 교육정책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국민의당 천정배·김동철·장병완·박주선·권은희·송기석·김경진·최경환 의원과 장휘국 교육감, 황홍규 부교육감 등 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는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 문제와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방안, 5·18 왜곡 사례 대응 등 전국 공통 3대 현안과 호남권 잡월드 유치, 선진형 특수학교 신설 문제와 함께 해묵은 숙원사업 3가지가 공식 건의될 예정이다.

 우선 광산교육청 신설 문제로, 서부교육청이 인구 100만 학생수 20만명에 육박하는 거대 교육청화되면서 조직 분할을 통한 광산교육청 신설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 서부교육청 관할인 서·남·광산구 인구는 92만여 명으로, 광주 전체 인구의 62%에 달한다. 동부교육청(동·북구) 관내보다 38만 명이나 많다. 학생수도 동부는 7만8000여 명인데 비해 서부는 16만 명으로 2배에 이른다. 학교수도 동부 237곳, 서부 387곳으로 서부권이 월등히 많고 면적도 서부 관할이 330㎢로, 66%를 점유하고 있다.

 2009년 이후 신설된 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29개교 중 62%인 18개교가 광산에 집중될 만큼 교육수요는 폭증하지만 수요를 감당할 직원수는 동·서부 간 차이가 거의 없다.

 도(道) 관할에서 시(市) 관할로 흡수된 경기 강화교육청과 대구 달성교육청이 편입 후에도 독립교육청으로 존치된 점을 감안하면 시·도 간 형평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국내 최초 공립예술고등학교인 광주예고(사진)가 건물 노후화와 실기실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예산난에 부지확보난까지 겹치면서 이설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고 교육 당국이 7일 밝혔다. 2015.06.07 (사진=광주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건물 노후화와 실기실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최초 공립 예술고인 광주예고 이전도 수년째 숙원사업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위상에 걸맞게 문화예술 인재 양성기관으로서 역할 강화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개교 33년을 넘기면서 대다수 건물이 낡고 부지도 좁아 전공별 실기수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관동을 포함, 5개 동에 학생 464명과 교직원 186명(강사 포함)이 근무중이지만 연면적이 8000㎡에 불과해 음악·미술·국악·무용·한국화 등 5개과 15개 학급에 집무실, 보건실 등 공용 공간을 빼고 나면 정작 필요한 실기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부지매입과 건축비를 포함해 580억원이 필요하고, 현 부지 매각대금을 제외하더라도 500억원의 예산이 요구되지만 확보할 길이 녹록지 않아 정책적 판단과 정치권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시 교육청 이전도 현안이다. 면적이 1만㎡로 경기(3만4000㎡), 전남(3만3000㎡), 울산(2만9000㎡), 전북(2만6000㎡), 대전(1만7000㎡)보다 적고, 연건평은 50% 이하인데다 청사를 둘러싸고 3700가구 규모의 U대회 선수촌까지 들어서 근무환경 악화도 우려되고 있다.

 일조권 침해, 사무공간 부족과 함께 자체 재원을 빼고도 880억원에 이르는 국비를 어떻게 확보할 지가 최대 관건이다. 교육부의 투·융자 심사도 풀어야 할 숙제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어느 하나 간단한 게 없지만 미래 교육을 위해 국회 당선인들과 힘을 모으면 실타래가 하나 둘씩 풀리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