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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비트코인 개발자는 호주 기업가…7년 만에 정체 공개

등록 2016.05.02 17:09:23수정 2016.12.28 17: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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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호주 기업가 크레이그 라이트가 2일(현지시간) 공개된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개발자라고 공식 밝혔다. <출처: BBC방송 화면캡처> 2016.5.2.

【서울=뉴시스】호주 기업가 크레이그 라이트가 2일(현지시간) 공개된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개발자라고 공식 밝혔다. <출처: BBC방송 화면캡처> 2016.5.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온라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개발자의 정체가 7년 만에 밝혀졌다. 호주 기업가 크레이그 라이트가 주인공이었다.

 2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라이트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비트코인 개발자로 알려진 나카모토 사토시라고 공식 확인했다.

 라이트는 BBC방송을 비롯해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와 미국 대중잡지 GQ 등 3개 언론사에 자신의 정체를 공개했다.

 라이트는 BBC방송과 만난 자리에서 비트코인 창설 초기 개발된 암호키를 이용해 디지털상의 메시지에 서명하는 방법을 보여줬다.

 또 암호 전문가이자 비트코인 선도자로 잘 알려진 할 피니가 자신의 생각을 비트코인으로 현실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라이트는 설명했다.

 앞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라이트가 조만간 비트코인 창시자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암호의 기적'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라이트는 신원 공개를 계기로 나카모토 사토시의 정체를 둘러싼 언론의 추측이 끝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해외 언론들은 2009년 발행 시작 이래 줄곧 베일에 쌓여 있던 비트코인 개발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 해왔다.

 정보기술매체 와이어드 앤 기조모도는 작년 12월 라이트가 비트코인 발명자로 보인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후 호주 세무청(ATO)이 라이트의 자택을 압수 수색하면서 그에 대한 의문은 더욱 증폭됐다.

 라이트는 "지어낸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다치는 걸 원하지 않았다"며 각종 추측이 난무하면서 정체 공개에 대한 부담을 느꼈음을 시사했다.

 그는 "내가 원해서 이러는 게 아니다. 내 선택 때문이 아니다"라며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하고 싶다. 돈이나 명예, 존경을 원하지 않는다. 나를 그냥 혼자 놔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발행 7년 만에 다양한 영역의 상품 서비스 거래에 사용되는 온라인 화폐로 거듭났다. 정부나 발행기관의 통제 없이 익명으로 거래되는 게 특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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