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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애경 피해자들의 분노]'가습기메이트' 애경제품도 불매운동?

등록 2016.05.04 11:05:53수정 2016.12.28 17: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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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옥시 기자회견에 대한 피해자와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가습기 살균자 피해자와 가족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05.0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가운데 여타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해온 업체들에 대한 불매운동도 전개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그 동안 옥시에 가려져 주목을 덜 받았던 애경의 '가습기 메이트' 제품 사용들 가운데서도 최소 20~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소비자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애경제품' 불매운동 움직임도 본격 제기돼 주목된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환경시민단체와 대한약사회 등은 옥시가 생산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옥시에 대한 불매운동은 SNS 상으로도 퍼지고 있는 중이다. 네티즌은 '#옥시불매운동'을 통해 옥시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에 대한 이름, 왜 불매운동을 벌여야 하는 지 여부 등을 전파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가습기 살균제로 폐손상을 입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그동안 아무런 사과를 하지 않다가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면피용 사과를 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모습이다.

 불매 운동은 온·오프라인을 망라해 진행중이며 옥시가 생산한 세탁용품, 에어윅 제품, 하마브랜드류 제품, 청소용품 등이 그 대상이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대형마트 측에서도 지난 3일 옥시 제품을 판매하지 않키로 결정했으며 일부 소셜커머스 업체에서도 옥시 제품을 판매하지 않키로 했다.

 수치 상으로도 옥시 제품 판매율은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옥시 제품군 중 제습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표백제와 섬유유연제 매출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열린 '옥시 기자회견에 대한 피해자와 환경보건시민센터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가습기 살균자 피해자 윤정애 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16.05.02.  mangusta@newsis.com

 이와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옥시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악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제품 판매가 안된다고 판단, 철수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옥시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확산되자 롯데마트, 홈플러스, 애경, 이마트 등은 달갑지 않은 상황을 맞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해 피해자들을 발생시킨 것으로 드러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이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했지만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불매운동의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애경의 경우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애경은 지난 1985년 설립된 이후 비누제품을 비롯해 합성세제·비누·샴푸·주방세제·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애경도 옥시처럼 위생용품, 세제, 탈취제 등 생활용품과 치약, 샴푸 등 뷰티·헬스케어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사실상 불매운동이 애경으로까지 확산될 경우 애경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에 대한 판매율이 급감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기업 매출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다.

 이와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해 불매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질 경우 수사선상에 올라와 있는 기업들의 매출 타격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은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지만 애경의 경우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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