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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北당대회D-1]④ 北 대남·대외 정책 스탠스 바뀔까

등록 2016.05.05 06:00:00수정 2016.12.28 1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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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3일 함경남도 신포 동북방 동해에서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현장을 참관했다고 24일 보도했다. 2016.04.24.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강경 일변도 노선 이어갈까…김정은 메시지 '주목'  평화협정 체결 제안 가능성…군사 도발 위협 '상존'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북한이 내일(6일) 개막하는 노동당 제7차 대회를 계기로 대남·대외 정책의 스탠스를 바꿀지 주목된다.

 집권 이후 핵·미사일 도발을 이어가며 강경 일변도의 노선을 밟아온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6년 만에 열리는 이번 당대회 이후 국면 전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정부 당국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김 1위원장은 이번 당대회에서 자신의 시대를 선포하기 위해 핵무력 완성을 최대 치적으로 내세울 것이 확실해 보인다.

 실제 노동신문은 지난 4일 '당 대회에 드리는 글'이란 정론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4년여 기간 북한이 외부 세력들의 유혹·협박·제재에 이어 전쟁 선포에도 핵무기로 당당히 맞서 승리했다"고 주장했다.

 한 고위 당국자는 "김정은이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자신을 최고지도자로 인정하고 북한이 핵보유국임도 인정해 주기를 바라는 심정에서 계속 다양한 도발을 감행해 온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김 1위원장이 당대회나 당대회 직후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며 미국과 주변 국가를 상대로 북미 평화협정 체결 논의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서울=뉴시스】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3일 함경남도 신포 동북방 동해에서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현장을 참관했다고 24일 보도했다. 2016.04.24.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당대회 이후 핵 모라토리엄(유예)을 전격적으로 선언하며 대화 국면으로의 전환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김 1위원장이 국면 전환을 목적으로 당대회에서 '평화', '대화' 등을 키워드로 내세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한 전문가는 "북한이 일시적인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을 내세우며 국면 전환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며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같은 제안이 남북 관계에서의 유의미한 변화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반대로 김 1위원장이 '마이 웨이'식의 강경 일변도로 계속 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여전하다. 대북 제재·압박 국면에도 끄떡 없이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같은 노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은 그동안 대외 여건이 좋지 않을 때마다 군사적 도발을 감행해 온 전례가 있고, 최근 연이은 무수단 미사일 실패 등으로 군사강국의 이미지에 흠집이 난 상황인 만큼, 쉽게 국면을 전환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당대회 이후 오히려 5차 핵실험이나 무수단 미사일 추가 발사 등 중대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당대회 이전 '축포'가 불발된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군사적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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