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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성태, 손학규 비대위원장 영입 주장…孫 측 "황당하다"

등록 2016.05.05 10:13:45수정 2016.12.28 17: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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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시스】임태훈 기자 =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7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유적지 실학박물관에서 '다산 정약용에서 배우는 오늘의 지혜'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6.04.07.  taehoonlim@newsis.com 

더민주 "김 의원, 술이 과했느냐" 발끈

【서울=뉴시스】박대로 홍세희 기자 =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5일 "필요하다면 손학규 전 의원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모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최측근인 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나와 이같이 말한 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 같은 경우도 박근혜 대통령을 탄생시킨 데 역할을 하신 분이다. 지금은 그런 벽이 다 허물어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실상 새누리당 내부의 환부를 도려내는 과감한 수술을 집도할 의사가 당 내에서는 결기 있게 가져갈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며 "밖에서 들여다 본 새누리당의 문제점, 곪은 환부를 도려낼 수 있는 집도의를 밖에서 모셔와야 한다"고 외부 비대위원장 영입을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손학규 대표를 꼭 지칭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로 우리 새누리당도 지난 총선 참패에 대한 아주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당의 체질 변화를 가져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의 이같은 도발에 더민주는 발끈했다.

 이날 김 의원과 함께 라디오에 출연한 안민석 더민주 의원은 "김 의원이 어젯밤 술이 좀 과한 것 같다. 손학규 의원은 저희 당의 아주 최고 어르신인데 아무리 그래도 찬밥, 더운 밥 가려서 생각해야 한다"며 "아무리 급하다고 어떻게 손 전 의원을 거론하냐"고 발끈했다.

 그는 이어 "손학규 대표를 거론하신 만큼 여당 사정이 아주 다급한 것으로 이해를 하겠다"고 손학규 비대위원장 영입론을 일축했다.

 손 전 고문 측 관계자도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얘기"라며 "자기들이 급하면 나름대로 지혜를 짜내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생각을 해야지 아무데나 기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계은퇴를 선언한 손 전 고문은 이달 중순께 일본을 방문해 게이오대에서 '한반도 문제와 일본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그는 18일 5·18민주묘지 참배 후 일본으로 건너가 22일까지 일본에 머물며 일본 정계학계 인사를 만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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