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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캐머런 "트럼프 존중하지만 틀린 건 틀려"

등록 2016.05.06 00:34:16수정 2016.12.28 17: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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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9일(현지시간) 런던 중심가에서 열린 보수당 봄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지난 7일 부친 이언 캐머런이 설립했던 역외 회사로부터 이득을 보았다고 시인했던 캐머런 총리가 10일 이와 관련한 국민들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2009년 이후 자신의 재정 보고서를 공개했다. 2016.04.1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5일(현지시간) 각종 막말로 논란을 빚은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경선 절차를 잘 헤쳐나간 점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이날 런던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 도중 트럼프 후보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캐머런 총리는 "그는 예비경선의 힘든 특성과 본선에서 자기 당을 대표하기 위해 무엇을 거쳐야 하는지를 안다"며 "누구든 이를 통과한 자는 존중 받을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캐머런 총리는 그러나 과거 트럼프 후보의 막말을 강한 어조로 비판한 일을 사과할 뜻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해 12월 테러 방지를 위해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에 "어리석으며 분열을 초래하는 잘못된 주장"이라고 비난했다.

 캐머런 총리는 "무슬림에 관한 나의 관점은 바뀌지 않았다"며 "당시 그가 제안한 정책 아이디어는 잘못된 것이었다. (그런 내 평가가) 앞으로도 마찬가지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날 캐머런 총리의 주장에 대해 '정치인 대 정치인'으로서 존중을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을뿐 의미 부여를 회피했다.

 트럼프는 전날 인디애나 경선 승리를 계기로 사실상 공화당의 최종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7월 전당대회까지 최종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1237명)을 무난히 확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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