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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슬라 이펙트’…'하얀 석유' 리튬 값 급등

등록 2016.05.07 06:00:00수정 2016.12.28 1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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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앨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의 테슬라 모터스가 전기 자동차로 세계 자동차 시장을 뒤흔든 데 이어 이번에는 금속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는데다, 오는 2018년  50만대 대량 생산 계획까지 발표하면서 '하얀 석유'로 통하는 이 금속의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리튬 가격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평균 가격에 비해 무려 47% 올랐다고 밝혔다.

 또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리튬 수요가 오는 2025년 올해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한 57만t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리튬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은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 자동차 업체들이 제품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 구매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소수 마니아들의 애장품이던 전기 자동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추후 대량 생산이 예상되면서 이 금속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중국 상하이 소재의 넥스트 EV(NestEV)는 첫 전기 자동차 제품을 내년 중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전기자동차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중인 중국 정부도 리튬 수요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테슬라 모터스는 자사의 전기자동차 판매 규모가  오는 2018년 50만대에 이어 2020년에는 1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보급형 전기 자동차 제품(Model 3)의 가격은 테슬라 세단(Model S)의 절반 수준인 3만5000달러 수준이다.

 신문은 머스크 CEO의 발언을 인용해 테슬라 모터스가 리튬의 유일한 수요자는 아니지만, 가장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머스크 CEO는 “일년에 전기자동차 50만대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리튬 생산량을 모두 흡수할 필요가 있다”고 지난 3월31일 테슬라의 보급형 제품(model 3) 발표 행사장에서 밝힌 바 있다.

  신문은 전기자동차·스마트폰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으며, 오는 2025년에는 올해보다 3배 가량 많은 연간 57만t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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