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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종합]정부 "중국 北식당 종업원 3명 이탈" 확인

등록 2016.05.24 16:03:09수정 2016.12.28 1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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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AP/뉴시스】 북한이 3일 지난달 집단탈북한 중국내 북한식당 여종업원들의 가족과 동료들을 동원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이 유인납치당했다는 주장을 거듭 펼쳤다. 종업원 동료들이 지난달 18일 평양에서 CNN과 인터뷰한 것을 시작으로 동료와 가족들은 각종 매체에 출연해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집단 탈북한 여 종업원과 함께 근무했다고 주장하는 북한 여성들이 기자회견 중 일렬로 앉아 있는 모습. 2016.05.03

【평양=AP/뉴시스】 북한이 3일 지난달 집단탈북한 중국내 북한식당 여종업원들의 가족과 동료들을 동원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이 유인납치당했다는 주장을 거듭 펼쳤다. 종업원 동료들이 지난달 18일 평양에서 CNN과 인터뷰한 것을 시작으로 동료와 가족들은 각종 매체에 출연해 우리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 집단 탈북한 여 종업원과 함께 근무했다고 주장하는 북한 여성들이 기자회견 중 일렬로 앉아 있는 모습. 2016.05.03 

정부 제3국과 한국행 절차 협의에 나설 듯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정부가 중국에 있는 북한식당에서 여종업원 3명이 집단탈출한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24일 확인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3명의 북한 해외식당 종업원이 이탈했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탈북민의 안전, 주변국과의 문제들 때문에 구체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종업원 집단탈출 소식은 지난 23일 탈북자가 운영하는 북한전문매체 뉴포커스가 "중국 북한식당에서 근무하던 여종업원 3명이 최근 집단 탈출해 제3국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집단탈출 소식이 알려진 당일 정부는 보도의 사실 여부에 관해 확인 중이라며 신중하게 접근했다.

 이에 대해 한 정부 당국자는 "브로커에 의해 탈북하는 경우 일일이 정부의 도움을 받거나 정부에 알리지 않는다"며 "언론에 나오기 전까지 외교공관에서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에 집단탈출한 북한식당 종업원이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 밝히지 않고 있으나, 통상적인 이동 경로에 비춰볼 때 동남아시아의 제3국에 머물고 있을 거라는 관측이다.

 또한 이들은 지난달 초중순께 탈출을 감행했으며, 한국행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의 중국의 어느 지역에 있는 식당에서 근무했었는지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당초 상하이의 한 식당에서 근무했다고 알려졌으나, 시안의 한 식당에서 근무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정부는 이들의 한국행을 돕기 위해 제3국 당국과 협의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이 언제쯤 한국에 들어올 수 있을지 예측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한 정부가 이들의 한국 입국을 공식 발표할지도 미지수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북한 저장성 닝보의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 탈출 당시 선거를 앞두고 '이례적'인 탈북 발표로 북풍(北風)을 조장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가 이들의 집단 탈북을 기획했다는 주장도 제기됐었다.

 조 대변인은 "(지난 4월) 탈북사태는 다수가 집단적으로 탈출한 이례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상황상 어느 정도 공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며 "이번에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관례에 따라 정부가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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