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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북·중 농구친선경기 '역효과'…중 네티즌 "이겼다면 포격처형당했다"

등록 2016.05.31 10:17:12수정 2016.12.28 17: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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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소백수 남자 농구팀과 중국 올림픽 남자 농구팀간의 친선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을 30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북·중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당 창건 70주년 행사 이후 처음이며, 이날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도 공식 수행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6.05.30.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소백수 남자 농구팀과 중국 올림픽 남자 농구팀간의 친선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을 30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북·중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당 창건 70주년 행사 이후 처음이며, 이날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도 공식 수행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6.05.30.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난 29일 북·중 대표팀 간 친선 경기 관람이 중국에 관계 개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반북정서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30일 중국 포털 왕이 스포츠 등은 이번 경기에서 중국팀이 3차례 경기를 모두 패배한 것과 관련해 다수 네티즌들이 '3전3패'는 어이없는 결과라며 뜨거운 논란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 네티즌은 "지는 것이 맞다.중국팀이 이겼다면 북한팀원들은 처형당했을 것"이라며 이번 친선경기를 "인도주의 실천"으로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중국팀이 북한에 져주지 않았더라면 (현영철처럼) 포격처형당했을지도 모른다"라고 비꼬았다.

 이런 여론은 이번 경기를 통해 양국 관계 개선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양국 정부의 의도와는 상반된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은이 중국과 관련된 외부 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 2013년 7월 중공군 전사자 유해가 안장된 묘지를 찾은 뒤 약 3년 만으로 중국과의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경기를 주최했다는 평양 주재 중국대사관 장청강(張承剛) 대리대사는 축사에서 "북중 양국 지도자는 스포츠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양국 지도자의 이런 관심과 지지는 양국 스포츠 발전에 중대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또 "양국은 최근 몇년 동안 스포츠 분야에서 양호한 교류와 협력을 하고 있으며 이런 활발한 교류는 양국 국민 간 이해를 증진시켰고 양국 관계를 내실 있게 강화하는 데 일조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소백수 남자 농구팀과 중국 올림픽 남자 농구팀간의 친선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을 30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북·중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당 창건 70주년 행사 이후 처음이며, 이날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도 공식 수행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6.05.30.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소백수 남자 농구팀과 중국 올림픽 남자 농구팀간의 친선 경기를 관람하고 있는 모습을 30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북·중 행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당 창건 70주년 행사 이후 처음이며, 이날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도 공식 수행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존재감을 과시했다. 2016.05.30.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아울러 김 위원장은 양국 대표팀 간 친선 경기를 관람한 뒤 두 나라 체육인들이 두터운 친선의 감정을 안고 훌륭한 경기를 펼친 데 대해 커다란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이 직접 농구경기를 관전한 것에 관련해 중국 평론가들도 북한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홍콩 펑황왕 쥔웨창펑(軍威長風) 블로그는 "북한 7차 당대회이후에도 외교적 난관에 부딪힌 김정은이 중국을 이용해 외교적 매듭을 풀려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을 이용해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것은 김정은의 최종 목적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북중 양국은 아직 양국 정상 상호 방문을 실현하지 못했지만 공개적인 외교마찰이 일어나진 않았고 관계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부연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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