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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롯데물산 사장 '경영공백 가능성'…롯데월드타워 사업 지연되나

등록 2016.06.09 15:23:28수정 2016.12.28 17: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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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종민 기자 =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판매와 관련, 노병용 전 롯데마트 사장(현 롯데물산 대표)에 대해 검찰의 사전 구속 영장이 청구되자 롯데 측은 상당히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

 특히 노 사장의 경영 공백으로 그가 진두지휘하고 있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사업에까지 불똥이 튀지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롯데 측 관계자들은 9일 "난감한 상황이긴 하지만 현재로선 검찰의 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며 말을 아꼈다. 롯데마트 관계자도 "노 사장에 대한 수사와 별도로 조속하고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검찰 수사가 끝나면 피해자에 대한 지원활동과 보상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롯데물산 측은 검찰의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롯데월드타워 사업 차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 사업은 어차피 조직이 하는 일"이라며 "현재 유리창 설치 등 난이도 높은 외관 마무리 공사와 오피스텔·호텔의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물산은 또 노 사장의 구속에 따른 경영 공백을 대비해 박현철 전무(사업총괄본부장)를 필두로한 '비상경영 체제' 돌입 가능성도 열어두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앞서 가습기 살균제 '불똥' 이전에도 롯데월드타워의 완공과 분양이 지연될 우려는 제기돼 왔기 때문에 대표의 공석 가능성은 간단히 볼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롯데월드타워의 오피스텔과 레지던스 분양, 롯데호텔 입주 계획은 올해 연초부터 계획이 수차례 바뀌었다.

 롯데월드타워의 사무공간 '프라임 오피스(14~38층)'는 롯데자산개발이, 주거 공간 '시그니엘 레지던스(42~71층)'와 '프라이빗 오피스(108~114층)'는 롯데건설이 각각 분양을 담당하기에 그룹 계열사 간 이견 조율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박현철 전무가 노 사장을 대행해 롯데물산을 이끌게 될 경우, 안그래도 쉽지 않은 의사결정과 내부 조율은 더욱 더뎌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벌써 올 연말 완공은 물 건너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당초 오는 12월22일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중이었지만, 계열사별 입주, 분양일정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을뿐 아니라 한풀 꺾인 부동산 심리 문제 등 미분양 우려도 커지고 있다"면서 "유례없는 초고층 빌딩 건설사업이다보니 어느 정도의 지연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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