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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TK의원들의 지역 민심 불지피기 정치 행보

등록 2016.06.26 05:45:00수정 2016.12.28 17: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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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관련 대구지역 국회의원과 면담하고 있다. 2016.06.24.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관련 대구지역 국회의원과 면담하고 있다. 2016.06.24.  [email protected]

지역 주민에게 '보여주기식 정치'란 지적 제기

【서울=뉴시스】정윤아 기자 =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두고 연일 대구 지역 의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정부 결정을 되돌리자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최종 결정에 이르게 된 건지 따져보자는 게 불만의 요지다. 다분히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보여주기식 정치'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조원진, 윤재옥, 주호영 등 새누리당 대구 의원들은 24일 국회에서 신공항 관련 간담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홍의락 의원이 함께 참석했다. 대구지역 여야 의원 11명은 이날 간담회에서 강호인 국토부 장관을 불러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대한 배경과 이유를 들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김해공항 확장안이) 수용되려면 충분한 검토 과정이 필요하다"며 "(용역에 들어간) 자료가 검증되지 않고, 지역주민들을 설득 못한 상태에서 균형발전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실현시키지 못한다면 이건 박근혜 정부의 큰 잘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타가 공인하는 친박 핵심인 조 의원도 '박근혜 정부의 큰 잘못'을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유승민, 윤재옥, 정종섭, 추경호, 곽대훈, 곽상도 의원 등 대구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은 앞서 21일과 23일에도 '신공항 백지화'관련 회동을 갖고 정부 결정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대구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간담회 이후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와 '신공항 백지화'관련 면담을 가졌다.

 이들 대구 지역 의원들은 27일에는 대구·경북 시도지사와 교육감 등과 함께 대구 경북 시도민 대표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의 신공항 관련 용역 결과를 되돌릴 현실적 방법은 없다. 이들 지역구 의원들이 이를 모를 리 없다. 다만 신공항 결정 과정에서 부산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대구 경북 의원들의 움직임이 작았다는 지역의 비판 여론이 부담이다.

 때문에 '버스 지나간 뒤에 손 흔드는 격'이란 따가운 시선을 받고는 있지만 그래도 지역 유권자들을 위한 '보여주기 정치'라도 해야하지 않겠느냐는 게 이들의 판단인 것 같다. 신공항 문제에 정치인들의 과도한 개입이 지역간 갈등을 부채질 했다는 비판 여론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이젠 신공항 결정에 따른 책임 회피를 위해 다시 한번 지역 민심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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