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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브렉시트 쇼크]하루만에 세계시장 2463조원 증발

등록 2016.06.25 16:45:02수정 2016.12.28 17: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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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 24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쇼크로 전날보다 1286.33포인트(7.92%) 떨어진 1만 4952.02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2016.06.24. 

【도쿄=AP/뉴시스】 24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쇼크로 전날보다 1286.33포인트(7.92%) 떨어진 1만 4952.02으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도쿄의 한 증권사 전광판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모습이다. 2016.06.24.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영국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후폭풍으로 세계 시장에서 단 하루 만에 2조1000억 달러(약 2463조원)가 날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손실이다. 지난 23일 치러진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영국인들이 “탈퇴”(51.89%)를 선택하면서 세계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대거 팔아치운 뒤 금과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갈아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브렉시트 소식이 전해진 24일 하루 동안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8300억 달러의 돈이 증발하는 등 전 세계 투자자들이 총 2조10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에서 증발한 돈만 6570억 달러에 달했다.

 브렉시트 진앙지 영국 증시의 FTSE250과 FTSE100은 24일 전일대비 각각 7.2%, 3.15% 낙폭을 기록한 채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40지수는 8.04% 폭락한 4106.7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6.82% 떨어진 9557.16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24.36포인트(7.03%) 폭락한 321.98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3.39% 떨어진 1만7399.86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3.6%, 4.12% 하락했다. 다우와 S&P지수가 이처럼 큰 낙폭을 보인 것은 지난해 8월 중국 발 금융시장 충격 이후 처음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증시 충격이 가장 컸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7.9% 내려간 1만4952.02에 장을 마쳤다. 2014년 10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다. 토픽스지수도 7.26% 급락했다. 2011년 3월 이후 5년 만의 최저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3% 내려간 2854.29에 마쳤다. 홍콩 증시와 대만 증시도 각각 5%, 2.3% 하락했다.

【런던=AP/뉴시스】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린들리홀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런던과 웨스트민스터 투표소의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결과 탈퇴 지지표가 51.89%, 잔류 지지표는 48.1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16.06.25

【런던=AP/뉴시스】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린들리홀에서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이 런던과 웨스트민스터 투표소의 투표용지를 분류하고 있다.  영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 결과 탈퇴 지지표가 51.89%, 잔류 지지표는 48.1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16.06.25

호주 투자은행인 맥쿼리의 전략가인 티에리 앨버트 위즈맨(Thierry Albert Wizman)은 “(브렉시트) 뉴스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갑작스럽게 나왔다. 투자자들이 차분하게 생각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시장의 조건반사적 반응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주말 숨고르기를 하면서 브렉시트가 향후 세계 금융시장과 각국의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 한 뒤 투자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던 트러스트 웰스 매니지먼트(Northern Trust Wealth Management)의 케이티 닉슨은 “브렉시트가 세계경제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투자자들의 신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고 물은 뒤 “이런 질문에 답변을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각국 중앙은행 수장들은 25∼26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제86차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에서 브렉시트 후폭풍에 따른 세계경제 위기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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