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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하태경 "새누리도 '가족 채용' 조사하자"…지도부 움찔

등록 2016.06.28 16:09:12수정 2016.12.28 17: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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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06.28.  jc4321@newsis.com

하태경 "의원실 전수조사해서 혁신 계기 삼자"  정진석 "우리당도 혹시 문제가 있나?" 반문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이 28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족 보좌진 채용 논란'을 반면교사 삼아, 새누리당 의원도 전원 자체 조사하자고 돌발 제안했다. '서영교 총공세'에 나섰던 당 지도부는 아군을 향한 하 의원의 갑작스런 내부 조준에 당혹스런 표정이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영교 논란'을 꺼낸 뒤, "이 문제에 있어서 저희 당이 오히려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게 제 생각"이라며 "과연 우리당은 자유로운가? 새누리당이 서영교 의원의 족벌정치, 가족 채용 문제를 비판할 때 국민들은 '당신들도 똑같은 거 아니냐' 이런 의심이 깔려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때문에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자체 조사해 자를 건 자르고 밝힐 건 밝혀서 우리 당이  다시 태어나는 이런 부분을 보여줄 절호의 기회"라며 "더민주 비판에 앞서 우리 자신에 대한 혁신의 계기로 이번 사건을 삼자"고 새누리당 의원실 전원을 대상으로 한 보좌진 채용 조사를 할 것을 제안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라고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 이에 하 의원은 "자체조사를 해서 가족 채용 등 문제를 밝히자는 것"이라며 "만약 우리 당이 잘못한 게 있으면 사과하고 앞으로 가족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원칙과 입장을 세우는 등 혁신의 계기로 삼자는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그러니까 지금 말한건 한 번 점검해보자 혹시 모르니 그런 취지죠? 우리당 의원 중에도 더민주와 비슷한 경우가 있다는 것은 아니시죠?"라며 "하 의원 말씀에 오해가 있을 수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박명재 사무총장은 "하 의원의 취지와 기본 말씀에 동의한다"며 "우리 당에서 이 문제가 제기된 게 아니고 앞으로 점검 차원에서 해보자는 그런 말씀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알아보는거야 뭐 큰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도 혹시 그런 일이 있으면 우리 스스로 다 공개하겠다 그런 이야기 아니겠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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