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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브렉시트 쇼크] 일본 20년물 국채금리도 '마이너스' 간다

등록 2016.06.28 18:39:18수정 2016.12.28 17: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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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브렉시트 가결 소식에 달러당 104엔 전반 수준이던 엔화가치가 한때 1달러에 99엔을 기록하며 급등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시사하면서 102엔 수준으로 안정됐지만 엔·달러 환율 100엔대가 무너진 것은 2013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1146.68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63.48원 상승한 26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앞을 시민이 지나고 있다. 2016.06.26.  stoweon@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환 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가 발행한 20년물 국채 금리가 사상 첫 마이너스 금리 영역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의 2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연 0.04%로 하락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0.22%로 떨어졌다.

 WSJ은 일본 스미토모 미츠이 자산운용의 마사히로 이치가와 전략가를 인용해 일본의 20년물 국채가 일본은행의 정책회의가 예정된 다음달 말 사상 첫 제로 금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20년물 장기 국채의 금리 하락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일본과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데다 ▲일본은행이 내달 추가적인 금융완화책을 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의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는 이날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와의 총력전을 거듭 강조했다. 금융 시장 불안을 잠재우고 엔화 강세에 대처하기 위해 어떤 조치라도 취할 것을 약속한 것이다.

 일본은행의 다음달 정책회의는 28~29일 양일간 열리는데, 시장에서는 대장성 출신의 구로다 총재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마이너스 기준금리(-0.1%)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마사히로 전략가는 “일본은행이 다음달 추가 금융완화책을 채택하고 투자자들이 투자 리스크를 계속 회피한다면, 국채 30~40년물도 제로 수준에 도달하고, 20년물은 마이너스 수준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WSJ은 “(10년물)국채가 이미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다”며 “20년물 장기국채 금리가 이로 인해 더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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