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쇼크] 일본 20년물 국채금리도 '마이너스' 간다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의 2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연 0.04%로 하락했다. 일본의 10년물 국채 금리도 -0.22%로 떨어졌다.
WSJ은 일본 스미토모 미츠이 자산운용의 마사히로 이치가와 전략가를 인용해 일본의 20년물 국채가 일본은행의 정책회의가 예정된 다음달 말 사상 첫 제로 금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20년물 장기 국채의 금리 하락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일본과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데다 ▲일본은행이 내달 추가적인 금융완화책을 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의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는 이날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와의 총력전을 거듭 강조했다. 금융 시장 불안을 잠재우고 엔화 강세에 대처하기 위해 어떤 조치라도 취할 것을 약속한 것이다.
일본은행의 다음달 정책회의는 28~29일 양일간 열리는데, 시장에서는 대장성 출신의 구로다 총재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마이너스 기준금리(-0.1%)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마사히로 전략가는 “일본은행이 다음달 추가 금융완화책을 채택하고 투자자들이 투자 리스크를 계속 회피한다면, 국채 30~40년물도 제로 수준에 도달하고, 20년물은 마이너스 수준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WSJ은 “(10년물)국채가 이미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다”며 “20년물 장기국채 금리가 이로 인해 더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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