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한화, 리우올림픽서도 태극전사 금빛 후원
오는 8월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열린다. 한국선수단은 톱10 진입을 목표로 막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중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도 있다.
후원받는 선수는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고,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낸다면 기업도 함박웃음을 짓게 된다. 선수와 기업 모두 '윈윈'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대형 이벤트를 통해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고,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 유무형의 파급효과는 돈으로 환산하기도 어렵다.
때문에 일부 기업 총수들은 격려차 현지에서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전하기도 한다.
한국양궁은 현대자동차의 후원 속에서 수십년간 세계 최강의 자리에서 군림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아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대를 이어 양궁에 대한 사랑을 이어오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1985~1997년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했고, 정의선 부회장은 뒤를 이어 수장을 맡고 있다.
SK그룹은 핸드볼과 펜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SK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09년 대한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한 후 본격적으로 핸드볼 저변 확대에 발벗고 나섰다.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최태원 회장은 각종 대회에서 선수들을 만나 격려하면서 사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2011년에는 434억원의 건설비를 들여 핸드볼 전용 경기장을 만들기도 했다.
여자핸드볼대표팀은 런던올림픽에서 4강이라는 성적표를 냈고, 리우올림픽까지 9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한다.
SK텔레콤은 2003년부터 펜싱 후원자로 나섰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김영호가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침체기에 빠졌지만 SK텔레콤이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 꽃은 런던올림픽에서 만개했다.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이제 펜싱은 한국의 주요 메달밭이 됐다.
한화그룹은 2002년부터 대한사격연맹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전국사격대회를 개최하는 등 사격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현재까지 대한사격연맹에 125억원의 거액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985년부터 대한체조협회 후원사로 활동하다가 1995년 협회 후원사를 맡았다. 유소년 대회를 개최하며 꿈나무 육성에 힘썼고, 2004년엔 체조팀을 창단하기도 했다. 양태영과 유원철을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만들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기계체조의 양학선에게 1억원의 포상금을 쾌척한 바 있다.
런던올림픽 당시 양학선을 후원했던 SM그룹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양학선에게 아파트를 선물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