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석 다진 뉴삼성②]50조 매출…갤럭시 쓰고 삼성TV 본다
호실적의 주인공은 단연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다. 2010년부터 출시된 갤럭시 시리즈는 올해에도 그 꺼지지 않은 힘을 선보였다. 올 초 출시한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7은 눈에 띄는 판매성과를 거뒀다.
이번 2분기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전문가들은 휴대폰인 IM(IT·Mobile) 부문이 4조3000억원, 가전인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이 1조2000억원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 S7의 선전에 이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리즈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갤럭시 S7의 성공을 이끈 IM사업부의 세련된 전략은 삼성 에너지의 원천으로 보여진다. 삼성전자는 차별화가 쉽지 않은 환경에서 스마트폰 고유의 경쟁 요소인 품질, 브랜드, 가격, 부품 등 원초적인 부분을 강화하는 전략을 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저성장 고경쟁 시대 스마트폰 환경에서 삼성전자는 검증 안된 제품에 모험을 걸지 않았다"며 "갤럭시S7은 전작 대비 큰 변화는 없지만 엣지 모델을 다듬으며 공급문제를 해결하고 카메라 개선과 가격 조절로 판매량을 늘렸다"고 평가했다.
어려운 시기에 무조건적인 혁신이나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킨 점이 갤럭시S7의 성공 요인이자 삼성이 꾸준히 승승장구할 수 있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갤럭시S7와 함께 삼성전자의 가전 역시 기존의 예상과 달리 의외의 실적을 보여 삼성의 고공행진을 받치는 주춧돌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TV 화질 관련 이슈가 많았음에도 퀀텀닷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전략으로 높은 수요를 일궈냈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소비자에게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 유일의 친환경 퀀텀닷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SUHD TV의 대중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냉장고와 에어컨은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프린터도 과거에는 부진했으나 최근 B2B 시장 대응능력을 확대하며 소폭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IT와 전자 제품 등에 있어 삼성이 꾸준한 자신감과 신기술 개발, 시청자에게 친근하게 느껴지는 마케팅 전략을 혼합해 수요를 창출해내는 게 높은 매출의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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