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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초석 다진 뉴삼성②]50조 매출…갤럭시 쓰고 삼성TV 본다

등록 2016.07.24 07:00:00수정 2016.12.28 17: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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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세영 기자 =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7’시리즈가 전작인 ‘S6’의 출시 첫 달 실적을 25%가량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 있는 홍보관 삼성 딜라이트에서 고객들이 갤럭시 S7 및 S7엣지의 제품들을 시연하고 있다.  대륙별로는 미국에서 30%, 서유럽에서 20%, 중국에서 10% ‘S6’ 개시 첫 달보다 더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고가 프리미엄 폰 수요가 높아 삼성에게 중요한 전략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은 주목할 만하다. 2016.04.12.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도 매출액만 50조원을 돌파하며 불황 속에서도 '삼성의 힘'을 자랑했다. 삼성의 IT 제품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게 원인으로 꼽힌다.

 호실적의 주인공은 단연 스마트폰, '갤럭시S7' 시리즈다. 2010년부터 출시된 갤럭시 시리즈는 올해에도 그 꺼지지 않은 힘을 선보였다. 올 초 출시한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7은 눈에 띄는 판매성과를 거뒀다.

 이번 2분기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면 전문가들은 휴대폰인 IM(IT·Mobile) 부문이 4조3000억원, 가전인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이 1조2000억원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 S7의 선전에 이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리즈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갤럭시 S7의 성공을 이끈 IM사업부의 세련된 전략은 삼성 에너지의 원천으로 보여진다. 삼성전자는 차별화가 쉽지 않은 환경에서 스마트폰 고유의 경쟁 요소인 품질, 브랜드, 가격, 부품 등 원초적인 부분을 강화하는 전략을 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저성장 고경쟁 시대 스마트폰 환경에서 삼성전자는 검증 안된 제품에 모험을 걸지 않았다"며 "갤럭시S7은 전작 대비 큰 변화는 없지만 엣지 모델을 다듬으며 공급문제를 해결하고 카메라 개선과 가격 조절로 판매량을 늘렸다"고 평가했다.

 어려운 시기에 무조건적인 혁신이나 변화보다 안정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킨 점이 갤럭시S7의 성공 요인이자 삼성이 꾸준히 승승장구할 수 있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갤럭시S7와 함께 삼성전자의 가전 역시 기존의 예상과 달리 의외의 실적을 보여 삼성의 고공행진을 받치는 주춧돌 역할을 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삼성전자는 지난 8일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세계적인 퀀텀닷 기술 전문가인 미국 시카고대학교 화학과 드미트리 탈라핀(Dmitri Talapin) 교수를 초청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화하는 퀀텀닷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기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2016.04.10. (사진=삼성전자 제공)  park7691@newsis.com

 CE 부문의 TV 판매량 증가는 제한적이었지만 성수기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제품 평균 판매 단가가 상승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SUHD TV 판매 호조도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상반기에 TV 화질 관련 이슈가 많았음에도 퀀텀닷 기술에 대한 자부심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 전략으로 높은 수요를 일궈냈다.

 삼성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소비자에게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 유일의 친환경 퀀텀닷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SUHD TV의 대중화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냉장고와 에어컨은 계절적 성수기에 힘입어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프린터도 과거에는 부진했으나 최근 B2B 시장 대응능력을 확대하며 소폭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IT와 전자 제품 등에 있어 삼성이 꾸준한 자신감과 신기술 개발, 시청자에게 친근하게 느껴지는 마케팅 전략을 혼합해 수요를 창출해내는 게 높은 매출의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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