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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당 의원 전수조사] ②與 대표·최고위원 후보들 '우병우 사퇴해야'

등록 2016.07.29 13:55:00수정 2016.12.28 17: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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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우병우 버티기 계속할 경우, 새 지도부에서 '경질' 요구할 수도  

【서울=뉴시스】홍세희 윤다빈 채윤태 기자 = 새누리당 당권 주자들 대다수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에 찬성하거나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새누리당 의원 129명 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 수석의 사퇴를 찬성한다는 의견은 49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이중 대부분의 당권 주자들은 사퇴에 찬성하거나 조건부 사퇴 입장을 밝혀, 전체 의원들 보다 훨씬 적극적인 퇴진론에 무게를 실었다. 특히 비박계 당권 주자들은 우 수석의 자진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다.

 단일화에 합의한 정병국 의원은 "본인이 물러나야 한다"고 했고, 김용태 의원은 "민심에 따라서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박계 주호영 의원도 "정무적인 결단을 빨리 내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친박계 당권 주자들도 강도만 차이가 날뿐 결론은 비슷했다. 이주영 의원은 "우 수석 본인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정무적으로 판단하면 거취에 대해 고려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한선교 의원도 "특별감찰 대상이 된 만큼 본인이 결심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사실상 사퇴 촉구 성 발언이다.

 8명의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친박계와 비박계의 의견이 다소 갈렸다. 친박 조원진 의원은 '조사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이장우 의원은 '노코멘트'로 답했다. 비박계 강석호 의원 등은 사퇴 찬성 입장에 섰다. 

 이같이 대다수 당권 주자는 물론 최고위원 후보자들 조차도 우 수석의 자진 사퇴나 조건부 사퇴 등 비관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는만큼, 전당대회까지 우 수석이 버티기로 일관할 경우, 새 지도부가 들어선 직후 당 지도부 차원에서 우 수석의 경질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언급되지 않은 당권주자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익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들 중에 사퇴 반대 의사를 표시한 이는 없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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