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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축산농가 폭염피해 눈덩이…2주만에 2배 증가

등록 2016.08.23 08:29:54수정 2016.12.28 17: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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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뉴시스】최진석 기자 = 폭염이 이어지며 가축 폐사가 잇따라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린 28일 오후 경북 경산 용성면 양계장에서 닭이 물을 마시고 있다. 2016.07.28.  myjs@newsis.com

【춘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최근 한낮 기온이 35도가 넘는 폭염이 연일 지속되면서 강원 축산농가들의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16일부터 현재까지 철원군과 춘천시 등 도내 8개 시·군 20개 농가에서 닭 6만40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일 3만5000마리보다 무려 두배에 가까운 것으로, 찜통같은 더위가 계속되면서 피해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그동안 피해 신고가 없던 양돈농가의 돼지들도 계속되는 찜통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죽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현재 도내 16개 양돈농가에서 93마리가 폐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일 12개 농가 60마리 보다 증가한 것으로 가축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같은 집계는 피해 축산농가가 시·군에 보고하지 않고 가축재해보험회사에만 신고한 것으로 전체 농가가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볼 때 실제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와 전남지역에 내려진 폭염 특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전 전남 나주시 봉황면 한 양계 농가에서 김규봉씨가 더위에 폐사한 닭들을 꺼내고 있다. 2013.08.08.  hgryu77@newsis.com

 뿐만 아니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가축들의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사료 섭취량 감소, 산유량 감소, 산란율 저하 등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이렇게 가축 피해가 이어지자 축산농가는 축사 지붕에 물을 뿌리거나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강원도는 축산분야 폭염대책을 수립해 시·군에 시달하는 등 가축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으나 폭염으로 인한 가축 피해가 매년 반복되고 있어 체계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유관기관 및 단체와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기후 모니터링과 사전대비로 긴급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등 폭염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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